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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은 박항서 감독, 일본 하지메도 인정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1.25 07:35 수정 2019.01.25 16:30

[아시안컵 8강]베트남 취재진, 박항서 감독에게 박수 보내

승리한 일본 감독도 "베트남, 좋은 감독 보유한 팀" 평가

[베트남 일본]사상 첫 4강 진출의 꿈은 일본 앞에서 깨졌지만,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베트남 축구사에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 연합뉴스 [베트남 일본]사상 첫 4강 진출의 꿈은 일본 앞에서 깨졌지만,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베트남 축구사에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 연합뉴스

박항서(60) 감독의 매직은 ‘아시안컵 8강’에서 일단 멈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각)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의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반 실점 상황을 VAR로 면했지만, 후반 11분 도안 리츠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고 0-1 석패했다.

탈락이 확정되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묘한 미소를 띠었던 박항서 감독은 “내심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선수 구성상 충분히 우승후보로 들어갈 수 있는 팀이다. 우리가 일본과 동등한 경기를 하려면 선수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전체적인 축구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그래야만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일본)와 100위(베트남)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객관적인 전력상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박항서 감독은 “준비 과정과 휴식기가 짧았는데 일본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감독으로서 그 부분은 만족한다”고 전했다.

사상 첫 4강 진출의 꿈은 일본 앞에서 깨졌지만,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베트남 축구사에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베트남이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년 전인 2007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올랐지만, 그때의 토너먼트는 8강부터 시작이었다. 첫 토너먼트에서 베트남은 이라크에 0-2 완패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의 8강 진출은 ‘박항서 매직’이 쓴 또 하나의 역사다.

일본과의 8강에 앞서 베트남 푹 총리는 베트남 선수단에 “베트남은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했다”며 격려의 전화까지 걸었다.

베트남 취재진도 아시안컵 기자회견장에서 박항서 감독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우승 후보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베트남에 앞서지만 경기 내용은 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 골로 간신히 승리했다. 경기 후 일본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어떻게든 이겨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수비와 역습이 좋은 베트남은 좋은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보유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이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게티이미지 베트남이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게티이미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아직까지는 아시아 정상권과의 격차가 크지만, 2019 아시안컵을 통해 그 전력에 근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확실하게 충전했다. 강팀들과의 연이은 대결에서 경험도 쌓았다. 박항서 감독의 매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팀에 대해 묻자 “우승은 내 조국 한국이 했으면 좋겠다”며 조국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이 응원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스포츠시티에서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른다.

파울루 벤투(50)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타르는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손흥민 등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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