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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헬리오시티 전세값 급락 일단 '스톱'…강남권 안정 찾나

권이상 기자
입력 2019.01.24 06:00 수정 2019.01.24 06:06

전용 84㎡ 전셋값 최근 1억원 회복해 6억원대 회복, 매물도 빠르게 소진

입주마무리 시점 강남권 시장 안정화, 6월 강동구 재건축 입주 변수될 듯

전용 84㎡ 전셋값 최근 1억원 회복해 6억원대 회복, 매물도 빠르게 소진
입주마무리 시점 강남권 시장 안정화, 6월 강동구 재건축 입주 변수될 듯


 약 1만 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의 입주로 흔들렸던 강남권 전세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헬리오시티’ 전경. ⓒHDC현대산업개발 약 1만 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의 입주로 흔들렸던 강남권 전세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헬리오시티’ 전경. ⓒHDC현대산업개발

총 9510가구의 단일 최대 규모인 송파 헬리오시티 전셋값이 급락세를 멈추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말 입주 전후로 속절없이 하락하던 전셋값이 최근들어 급전세 물량이 소진되며 더 이상 바닥을 긁지 않고 있다.

일대 공인중개소들은 대출이자에 부담을 느낀 소유주들이 내놓은 급전세가 많이 거래됐고, 위치가 좋은 물건들은 이미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전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헬리오시티 발 강남권 역전세난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일대 전세시장이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헬리오시티의 집들이가 오는 4월 1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점이 변수로 남았다고 평가한다. 대출부담으로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일부 입주민이 추가로 전세물건을 내놓을 수도 있어 시장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약 1만 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의 입주로 흔들렸던 강남권 전세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일대 전셋값을 끌어내렸던 헬리오시티 전셋값이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어서다. 실제 이 아파트 5단지의 경우 지하철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전용면적 84㎡의 경우 3주전인 올 초만해도 5억원 중반대에서부터 6억원 초반에 전세거래됐다.

또 지하철과 거리가 있는 1·2·3단지의 전용 84㎡ 급전세의 경우 4억원대 후반이나 5억원 초반대에 전세호가가 형성돼 있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급전세물건이 수십건 체결되면서 시세 또한 지난해 최대 시세 가까이 상승한 상태다.

가락동 미소공인 관계자는 “현재 헬리오시티 5단지 전용 84㎡의 전세 시세는 6억5000만~7억원대이고, 1·2·3단지 전용 84㎡는 역시 5억원 후반에서 6억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며 ”시세보다 수억원씩 낮춘 전세물건들은 대부분 저층이거나 지하철 이용이 불편해 위치가 좋지 않은 것들이다“고 전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일부 대출을 많이 낀 급전세가 시세보다 수억원 밑으로 거래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파트 가구수에 비해 전세물량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며 “인근 강동구와 하남 등 전셋값만 따져봐도 송파구의 전셋값이 그 밑으로 평균 시세를 형성하는 일은 사실상 말이 안된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인근 전세시장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송파구 전세가격은 0.27% 빠졌다. 같은 기간 주변 강동구와 서초구도 각각 0.45%, 0.67%씩 떨어졌다.

새해가 시작된 이달에도 14일 기준 송파구 전셋값은 -0.23%, 강동구 -0.35%, 서초구 -0.2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헬리오시티 매매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출규제 등으로 매매거래가 많지는 않다.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주 초기인 지난해 말에는 전용 84㎡가 14억2000억원과 14억5000억원에 각각 거래된 물건이 있는데, 지금은 안쪽 단지(2단지)는 15억원, 지하철역이 가까운 곳은 16억원 이상을 호가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헬리오시티 입주여파로 인한 강남권 전세시장 불안이 곧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 팀장은 “헬리오시티 전세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입주가 마무리 되는 4월 1일 시점에는 일대 전세시장 역시 안정화를 찾을 것”이라며 “다만 인근 강동구 고덕동의 1만가구 재건축 단지들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고, 인근 미성·크로바 재건축이 이주를 앞두고 있는 점들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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