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분위기 반전 이승우, 선발 기회도 얻을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1.24 00:05 수정 2019.01.24 09:12

바레인전서 조커로 투입돼 팀 공격에 활력

부진한 이청용과 부상 이재성 대신 투입 가능성

바레인전에 조커로 투입된 이승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레인전에 조커로 투입된 이승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마침내 아시안컵 무대에 선을 보였다.

이승우는 지난 22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후반 44분 황인범을 대신해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대회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이승우가 마침내 경기 출전의 한을 푸는 순간이었다.

이승우는 부상을 당한 나상호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지만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서 단 1분도 그를 중용하지 않았다. 결국 이승우는 중국전 막판에 출전이 무산되자 물병을 걷어차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리고 고대하던 출전 기회가 드디어 찾아왔다. 한국이 연장전을 가는 바람에 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게 된 이승우는 그라운드에서 투지를 불사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연장 전반 2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이승우는 2분 뒤 공에 대한 집념을 보이며 위험 지역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악착 같이 상대와 몸싸움을 펼치는 등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팀에 “청량제가 필요했다”며 이승우의 투입이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팀에 “청량제가 필요했다”며 이승우의 투입이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인정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 감독은 팀에 “청량제가 필요했다”며 이승우의 투입이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인정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승우가 자신의 가치를 드러냄에 따라 향후 경기에서도 중용될 여지가 생겼다.

현재 같은 포지션에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아직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8강전 출전을 장담할 수 없고, 바레인전에 나선 이청용(보훔)은 여동생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한국에 다녀온 뒤 움직임이 다소 무거워보였다.

바레인전이 끝난 뒤 벤투 감독이 전체적인 팀 경기력에 불만을 드러낸 만큼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이승우를 파격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이승우가 선발로 나선다면 이번 대회 마수걸이 득점포로 컨디션을 끌어 올린 황희찬(함부르크)과 함께 양쪽 측면에서 상대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조별리그서 벤치를 지키며 본의 아니게 체력을 비축해 놓은 이승우가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히든카드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