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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8강 상대 카타르, 도깨비팀?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1.23 16:25 수정 2019.01.24 08:11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하기 위한 스쿼드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모습 보이기도

들쭉날쭉한 경기력의 카타르. ⓒ 게티이미지 들쭉날쭉한 경기력의 카타르. ⓒ 게티이미지

조별리그 3전 전승, 16강까지 무실점. 카타르 축구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바로 ‘예측불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25일(한국시각)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2019 AFC 아시안컵' 카타르와 8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카타르와의 역대 전적에서 5승 2무 2패로 앞서있다. 그러나 과거의 일일뿐. 지금의 카타르는 종잡을 수 없는 경기력으로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팀으로 변모했다.

현재 카타르는 중동 지역에서 축구 발전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는 팀이다. 그도 그럴 것이 3년 앞으로 다가온 2022년 FIFA 월드컵 개최국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카타르는 3년 뒤 성인 대표팀에서 뛸 어린 선수들 육성에 박차를 가했고, 이번 대회 7골로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한 알모에즈 알리(22) 등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선수단의 나이도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대 초반으로 이뤄져있으며, 주장 역시 28세의 하산 알 하이도스가 맡고 있다. 반면, 엔트리에서 30대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경기력 역시 들쭉날쭉한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카타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탈락한 뒤 대표팀 스쿼드를 싹 갈아치우며 일찌감치 2022년 월드컵 대비에 나서고 있다.

지휘봉 역시 카타르 U-19, U-20, U-23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펠릭스 산체스에게 맡겨 혼선을 방지했다.

2017년 7월, 산체스 감독이 맡고 난 뒤 카타르는 그해 4승 2무 6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희한한 점은 그해 연말 퀴라소, 리히텐슈타인 등 축구 변방국들에 패하는가 하면, 유로 2016과 2018 월드컵에서 잇따라 이변을 일으킨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다는 점이다.

카타르는 산체스 감독 부임 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 게티이미지 카타르는 산체스 감독 부임 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 게티이미지

2018년 들어 산체스 체제의 카타르는 안정감을 갖춰나간다. 2018년에 치른 12차례 A매치서 카타르는 7승 2무 3패의 호성적을 거둔다. 2무에는 1년 만에 다시 만난 아이슬란드전 2-2 무승부도 있다.

여기서 또 재밌는 점이 아시안컵을 대비해 일주일간 무려 4번의 친선전을 펼쳤다는 점이다. 요르단, 키르기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나란히 무실점 승리를 거둔 카타르는 이후 알제리, 이란에 연패했다. 아무래도 2~3일 간격으로 4경기를 치르다 보니 선수들의 경기력이 저하된 측면이 크다.

이번 아시안컵 4경기에서는 4전 전승, 11득점-무실점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카타르가 본선서 상대한 팀들은 한국보다 전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도 한국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상대가 바로 카타르다. 카타르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한국을 3-2로 잡은 바 있다. 이 경기의 여파로 대한축구협회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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