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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기억 생생"...조재범 측 성폭행 부인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1.23 13:41 수정 2019.01.24 08:11

23일 수원지방법원서 열린 항소심에서도 '성폭행 혐의' 부인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 연합뉴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 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법정 구속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대한 항소심이 23일 수원지방법원서 열렸다.

조 전 코치는 이날 오전 9시경 마스크를 쓰고 포승줄에 묶인 채 수의복 차림으로 호송버스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했다. 심석희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된 조 전 코치는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 질문에 반응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날 검찰은 상습상해 등 혐의에 대해서만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는 30일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상습상해와 성폭력은 별개의 문제로 봤다.

재판부는 "두 가지 혐의는 동일성이 없는 관계로 성폭력 사건 공소사실을 추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을 밝힌다"고 말했다.

또 "상습상해 공소사실 중 문제가 된 성폭력 부분이 있다면 향후에 성폭력 범죄 공소를 추가해 1심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도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조 전 코치 변호사는 "성폭행 부분과 관련해서는 향후 추가 조사가 예정되어 있다. 성실히 조사받으면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1차 조사에서 성폭행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알렸다.

이어 "상해 혐의와 관련해서는 잘못된 지도방식으로 피해 선수들에게 큰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심석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심석희의 기억은 생생하다. 진술도 구체적이다. 조 전 코치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빨리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해서 이번 사건을 조속히 종결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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