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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2무 탈락’ 베트남에 삼켜진 요르단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1.21 00:04 수정 2019.01.21 08:30

조별리그서 가장 먼저 16강행, 가장 먼저 탈락

베트남은 16강 막차에 올타라고도 요르단 잡아

요르단은 이번 대회서 단 한 번의 패배없이 탈락했다. ⓒ 연합뉴스 요르단은 이번 대회서 단 한 번의 패배없이 탈락했다. ⓒ 연합뉴스

요르단이 파죽지세였던 조별리그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채 짐을 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0일(한국시각),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16강전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요르단은 전반 종료 직전 바하 압델라만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6분 응우옌 콩 푸엉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으나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베트남과 요르단은 첫 번째 키커들이 성공시키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균열은 후공으로 찬 요르단의 두 번째 키커였다. 정면으로 강하게 날린 슈팅이 그대로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베트남 관중석은 환호로 들끓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베트남은 당 반 람 골키퍼가 요르단 세 번째 키커의 슈팅까지 막아내면서 승리를 목전에 뒀다. 하지만 베트남 4번째 키커 부옹이 실축하면서 운명은 다음 키커로 넘겨졌다.

결국 베트남은 마지막 키커인 수비수 부이 티엔 중이 골을 성공시킨 경례 세리머니로 8강행을 자축했다.

요르단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땅을 칠 패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대회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토너먼트 규정에 의해 탈락 수순을 밟았기 때문이다.

요르단은 지난 조별리그 1차전서 지난 대회 챔피언 호주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시리아를 2-0으로 잠재우면서 본선 24개국 중 가장 먼저 16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었다.

여유가 생긴 요르단은 팔레스타인과의 최종전을 편하게 임했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의 성적은 2승 1무, 3득점-무실점의 완벽한 경기 운영이었다.

베트남과의 16강전에서도 우세가 점쳐졌다. 요르단은 베트남 특유의 조직력에 밀려 볼 점유를 내줬지만 우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선 굵은 자신들의 축구를 구사했다.

그러나 후반 동점골을 내준 뒤 급격한 체력 저하가 찾아왔다. 조별리그 3경기를 총력전으로 펼쳤고, 하루 덜 쉰 베트남 선수들이 오히려 그라운드를 더 활발하게 누빌 정도였다.

안이했던 판단은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도 적극적으로 골을 노리기보다는 승부차기를 염두에 뒀던 요르단은 자신들의 운명을 룰렛에 올렸고 결과는 탈락이었다. 결국 공식전적 2승 2무의 요르단은 1승 1무 2패의 베트남에 밀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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