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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킬러’ 문선재, 남다른 인연 KIA서 기회 잡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1.18 00:05 수정 2019.01.18 07:10

투수 정용운과 트레이드로 KIA행

고향 팀서 재기 성공할지 관심

KIA 유니폼을 입게 된 문선재. ⓒ 연합뉴스 KIA 유니폼을 입게 된 문선재. ⓒ 연합뉴스

외야수 문선재가 KIA타이거즈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펼친다.

KIA는 17일 LG와 투수 정용운(29)-외야수 문선재(29)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투우타인 문선재는 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LG에 입단한 뒤 상무(2011~2012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3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18홈런, 87타점, 107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는 문선재가 LG에 직접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퓨처스리그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는 등 LG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문선재는 2018시즌 류중일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며 단 두 경기 출전에 타율 0.167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문선재가 주춤한 사이 LG는 FA로 영입된 김현수를 비롯해 채은성, 이형종, 이천웅 등 외야가 포화 상태가 됐다. 결국 경쟁에서 밀린 문선재는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KIA와 문선재는 꽤나 인연이 깊다. ⓒ 연합뉴스 KIA와 문선재는 꽤나 인연이 깊다. ⓒ 연합뉴스

KIA와 문선재는 꽤나 인연이 깊다.

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 출신인 문선재에게 KIA는 고향 팀이다. 이에 좀 더 안정적이고 익숙한 환경에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문선재는 한 때 KIA의 에이스 ‘양현종 킬러’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2016시즌에는 자신이 기록한 홈런 7개 중 3개를 양현종을 상대로 뽑아내기도 했다.

2013시즌에는 광주구장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포수 마스크를 쓰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당시 0-4로 끌려가던 LG가 회초 넉점을 쓸어 담으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고, 문선재는 10회초 2사 1루서 결승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9회말에는 부득이하게 포수 마스크를 쓰고 LG의 안방을 책임졌다. 당시 윤요섭과 최경철 등 포수 자원들이 경기에 나섰다가 교체된 상황에서 안방을 지킬 사람이 없자 문선재가 직접 마스크를 쓰고 마무리 투수 봉중근의 공을 받아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여러모로 KIA와 남다른 인연을 자랑하는 문선재가 과연 고향 팀에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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