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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비도 외면’ 정현, 호주오픈 2회전서 탈락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1.17 16:34 수정 2019.01.17 16:34

피에르위그 에르베르에 1-3 패배

지난해 4강 신화 재현 실패

정현이 호주오픈 2회전에서 덜미를 잡히며 지난해 4강 신화 재현에 실패했다. ⓒ 게티이미지 정현이 호주오픈 2회전에서 덜미를 잡히며 지난해 4강 신화 재현에 실패했다. ⓒ 게티이미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250만 호주달러) 2회전에서 탈락하며 지난해 4강 신화 재현에 실패했다.

정현은 17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 파크의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에게 1-3(2-6 6-1 2-6 4-6)으로 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작성한 정현은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낮은 에르베르에 덜미를 잡히며 일찌감치 짐을 꾸리게 됐다.

경기 도중 내린 행운의 비도 정현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정현은 1세트를 27분 만에 2-6으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세트 도중 내린 비 덕에 경기 분위기를 뒤바꿨다.

2세트 에르베르의 첫 서브 게임서 0-15로 뒤진 상황에서 갑작스런 비로 경기가 중단되며 서스펜디드(일시정지)가 선언됐다.

약 25분 정도 이후 경기가 재개되자 정현은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정현은 2세트를 6-1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정현은 다시 실책을 연발하며 2-6으로 3세트를 내줬고, 마지막 4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2-2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앞서 열린 1회전에서 미국의 브래들리 클란(78위)에 0-2로 뒤지다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를 거둔 정현은 ‘약속의 땅’ 호주서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거는 듯 보였지만 상승세는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꺾이고 말았다.

한편, 호주 오픈 2회전 진출로 랭킹 포인트 45점만 방어한 정현은 이 대회가 끝나면 세계 랭킹 50위 안팎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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