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대자 꽃길 열린 벤투호
5일 휴식 이후 3위 팀과 16강전
8강부터는 이동 없이 아부다비서만 경기
시작부터 논란이 많았던 손흥민 선발 카드가 적중하며 벤투호에 환상의 일정표를 선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서 3연승을 기록하며 중국을 끌어내리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중국에 골득실에서 밀린 한국은 비겨도 조 2위에 머물 위기에 처했다. 조 2위로 나갔다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라이벌로 꼽히는 이란과의 맞대결이 유력해 반드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필요가 있었다.
결국, 벤투 감독은 영국에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이제 막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을 중국전에 전격 선발로 기용하는 강수를 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황의조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고, 후반 6분에는 김민재의 헤더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하게 된 한국은 결승까지 꽃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C조 1위의 이점은 상당하다. 오는 22일 두바이의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16강을 치르는데 중국전 이후 무려 5일 동안의 긴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다. 지쳐있는 손흥민의 체력을 회복하고, 부상 중인 기성용과 이재성의 회복 시간도 벌 수 있다.
16강전에는 A, B, F조 3위 팀 가운데 한 팀을 만나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결승까지 오른다는 가정 하에 8강부터는 큰 이동 없이 아부다비 내에서만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덜하다.
꽃길을 밟게 된 벤투호가 결승까지 도달해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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