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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무승부??’ 16강 그려야할 중국전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1.16 15:01 수정 2019.01.17 01:32
벤투 대표팀 감독. ⓒ 데일리안 벤투 대표팀 감독. ⓒ 데일리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순위 결정전이 될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각), 알나얀 경기장에서 ‘2019 AFC 아시안컵’ 중국과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맞닥뜨린다.

앞서 한국과 중국은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일찌감치 16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었다. 따라서 이번 최종전은 자연스레 C조 1위를 가리는 순위 결정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일단 한 발 앞서 있는 쪽은 중국이다. 중국은 2경기 연속 1-0 승리에 그쳤던 한국과 달리 키르기스스탄을 2-1, 필리핀에 3-0 대승을 거둬 골득실에서 앞서있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해야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반면 중국은 비기기만 해도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16강 이후 대진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벤투 감독이다.

이미 16강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승리를 따낼 필요가 없어 보인다. 특히 소속팀 토트넘에서 살인 일정을 치르고 합류한 손흥민에게는 선발 출전은커녕 교체로도 기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중국전에서는 손흥민은 물론 1~2차전에서 쉼 없이 달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이승우 등 벤치 멤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필승 전략으로 중국전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은 월드컵 결승전에 버금갈 정도로 이번 한국전에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있다. 조별리그 승리로 ‘공한증’을 떨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장면이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A, B, F조 3위팀 중 하나와 맞대결이 성사된다.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바레인(A조 3위) 또는 오만, 투르크메니스탄(이상 F조 3~4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2위가 되면 16강 상대는 태국이다. 태국에 압도적 전적을 자랑하는 만큼 이 역시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문제는 이후다. 조2위로 태국전을 승리한다면, 8강 상대는 ‘천적’으로 불리는 이란이 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가시밭길을 걸을 지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

조 1위로 올라도 8강 상대가 어려운 것은 변함없다. 이란 또는 이라크, E조의 카타르 또는 사우디 중 하나와 4강 티켓을 놓고 다퉈야 한다. 벤투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진 시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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