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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비주류의 반기…'정치사'는 예고했었다

고수정 기자 | 2019-01-16 12:00
朴정권 '배신 정치'·李정권 세종시 갈등·盧정권 대연정 논란
文정권 비주류 탈원전·순혈주의 비판…당청 파열음 신호탄 해석


더불어민주당의 비주류 중진인 (왼쪽부터) 송영길 의원,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데일리안더불어민주당의 비주류 중진인 (왼쪽부터) 송영길 의원,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데일리안

현대정치사에서 여당 내 비주류의 ‘반기’는 반복돼왔다. 정권의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청와대와 당내 주류를 향한 반발 목소리는 더욱 강하게 터져 나왔다. 역대 대통령 모두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시기인 3년차에 이로 인한 당·청 관계 악화와 당내 계파 갈등을 겪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에선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인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불협화음이 없다고 평가돼 왔다. 긴박한 정세 등으로 인해 주류, 비주류가 희석되면서 당내 계파가 사라졌다는 말들이 오갔다.

그러나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권에도 비주류의 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양새다. 비주류 중진을 중심으로 당·청 결정과 정책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박영선·우상호 의원은 ‘순혈주의’에 대해 비판했다.

박근혜 정권에서도 집권 후반기에 비주류의 노골적 반기가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박근혜 정부의 집권 3년차인 2015년에 벌어진 ‘배신의 정치’ 논란이다.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승민 의원은 4월 국회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대표적인 비박계 인사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사실상 유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당내에 ‘배신의 정치’ 바람이 휘몰아쳤다.

이를 계기로 친박계는 유 의원의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면서 비주류 지도부였던 ‘김무성 체제’를 흔들어 놓았다. 결국 유 의원은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비주류와 주류, 청와대와의 갈등은 확산됐다. 특히 비주류가 ‘국정 농단 사태’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하면서 그 갈등은 정점을 찍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10년 6월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친이계 임동규 의원 외 66명이 부의 요구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10년 6월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친이계 임동규 의원 외 66명이 부의 요구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집권 3년차에 비주류와의 갈등을 겪었다. 당시 한나라당 비주류였던 친박계는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친이계와 부딪혔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였던 박 전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 반대 토론에 직접 나서 부결을 이끌기도 했다.

결국 이 전 대통령은 정부 부처를 이전해 행정도시를 만들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 기업을 입주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는 이 전 대통령이 실패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히며, 비주류와의 갈등은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 시기를 앞당기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때도 마찬가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 3년차인 2005년에 열린 4월, 10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대참패하자 비주류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에 책임을 물었다.

또한 같은 해 노 전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이 논란이 되자, 비주류를 중심으로 “노 전 대통령이 당에 있으면 다음 해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불투명하다”며 탈당을 요구했다. 이를 계기로 비노와 친노 사이의 내분이 본격화됐다. [데일리안 = 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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