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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전대 출마선언"…김진태 '황교안 대항마' 자처

조현의 기자
입력 2019.01.16 12:00 수정 2019.01.16 17:14

황교안에 견제구…"입당은 환영하지만 검증 필요"

"지지층 겹친다?…'황교안은 황교안, 김진태는 김진태'"

황교안에 견제구…"입당은 환영하지만 검증 필요"
"지지층 겹친다?…'황교안은 황교안, 김진태는 김진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잠재적 당권 주자로 꼽혀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6일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입당은 환영하지만 검증은 필요하다며 견제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주 중 전당대회 출마 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쯤에 공식적인 입장을 제대로 밝힐 것"이라며 "차별화된 퍼포먼스로 (출마 선언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태극기 집회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친박계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황 전 총리에 대해 끊임없이 견제구를 날렸다.

김 의원은 "(황 전 총리의) 입당회견은 마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총리가 답변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재미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가) 답변을 피해 가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답변하지 않은 것도 곤란하다. 우리 당의 큰 자산인 것은 분명하지만 검증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황 전 총리의 검증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황 전 총리는) 입당하자마자 당 대표에 출마하는 것, 지난 2년 동안 당이 어려울 때 조용히 있다가 갑자기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당원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황 전 총리와 지지기반이 겹친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의원은 "저는 바닥에서부터 시작한 사람이기 때문에 (황 전 총리와 지지층이) 전혀 겹치지도 않고, 그런 걱정도 하지 않는다"며 "정치를 스펙으로 하려고 하는 사람은 황 전 총리가 나오니까 (당권 도전을) 접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들에 대해 "(황 전 총리의 입당에) 생각보다 동요하지 않고 있다"며 "황교안은 황교안이고 김진태는 김진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의엔 "그렇게 어려운 질문은 황 전 총리에게 해야 한다"며 "저한테 (질문)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무성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두 분이 전대에 나오길 바란다"며 "황 전 총리도 나오는데 이것저것 따질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대가 마치 마이너리그처럼 진행되며 (당 대표와) 대선후보군이 따로 있는 기현상은 별로 좋지 않다"며 "(황 전 총리가) 같이 뛰는 게 전대 흥행에도 훨씬 도움될 것"이라고 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선 "정말 의외지만 김 위원장도 나오면 좋겠다"며 "입당한 지 하루 만에 당 대표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모두 자유롭게 경쟁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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