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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8명 '미세먼지는 중국 때문'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1.16 11:00 수정 2019.01.16 10:39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국민 75.3% "미세먼지, 중국과 무관하지 않아"

실제 건강 피해 본 사례도 47.7% '과반 육박'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국민 75.3% "미세먼지, 중국과 무관하지 않아"
실제 건강 피해 본 사례도 47.7% '과반 육박'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보이며 미세먼지 비상저감대책 조치가 내려진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보이며 미세먼지 비상저감대책 조치가 내려진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미세먼지 대란'이 중국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설문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미세먼지는 중국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75.3%로 압도적이었다. "동의한다"는 17.7%에 그쳤으며, 7.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류유빈(劉友賓)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은 "지난 수년간 중국의 대기질은 크게 개선된 반면 서울의 초미세먼지는 상승했다"며 "최근 서울의 미세먼지는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대다수는 중국 정부의 이러한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양일간 설문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은 미세먼지 대란이 중국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양일간 설문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은 미세먼지 대란이 중국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특히 20대·30대·40대 등 젊은층과 중도진보 성향에서 '미세먼지는 중국 탓'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20대(84.1%)·30대(81.5%)·40대(81.9%)와 스스로의 정치성향을 중도진보라고 응답한 층(83.5%)에서는 미세먼지와 중국과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비율이 모두 80%를 상회했다.

이들은 문재인정부의 핵심지지층이기도 하다. 임기 내에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감축해 푸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공약하는 한편 "'중국몽'에 동참하겠다"고도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처지가 곤혹스럽게 됐다는 관측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양일간 설문한 바에 따르면, 반수에 가까운 우리 국민이 미세먼지로 인해 실제 건강 피해 사례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양일간 설문한 바에 따르면, 반수에 가까운 우리 국민이 미세먼지로 인해 실제 건강 피해 사례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미세먼지로 인해 실제 건강에 피해를 본 사례도 우리 국민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47.7%가 미세먼지 때문에 건강에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57.6%)·30대(54.3%)에서 과반을 넘겼으며, 권역별로는 서울(53.2%), 부산·울산·경남(55.2%), 대구·경북(50.8%) 등 스모그 피해가 가중되기 쉬운 대도시권의 피해 사례가 많았다.

이와 관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안전안심365특위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미세먼지 배출을 30% 이상 줄이겠다고 약속했는데, 현 정부 들어 미세먼지는 도리어 악화됐다"며 "중국에게 할 말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8.0%로 최종 1009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https://www.rnch.c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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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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