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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같은 날 같은 경제 행보'…2인3각 효과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1.15 15:10 수정 2019.01.15 15:44

민주당, 7일 중소벤처기업인 이어 15일 대기업·중견기업 간담회 참석

민주당, 7일 중소벤처기업인 이어 15일 대기업·중견기업 간담회 참석

최근 당정청이 같은날 동일한 경제 행보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모습. ⓒ데일리안 최근 당정청이 같은날 동일한 경제 행보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모습. ⓒ데일리안

최근 당정청이 같은날 동일한 그림자 경제행보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대기업·중견기업인 130여 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의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 등 민주당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 대화의 자리 역시 문 대통령의 일정이었지만 홍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수석부의장, 홍 간사 등 여당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2017년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호프 미팅' 당시 여당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에는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있는 날 여당 지도부가 경제에 중점을 두고 일정을 잡거나 발언하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중견기업인과 만나는 이날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경제 발언이 크게 늘었다.

문 대통령의 기업인 만남이 있기 전에도 홍 원내대표는 "연초부터 우리 경제의 대외수출 여건이 좋지 않다.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라며 "수출여건 변화를 정부는 예의주시하고, 경제계와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경영계 분들이 규제 완화 이야기를 했고, 저희가 지난 정기국회까지 규제혁신 5법 중 4법은 통과시켰다. 그중에 하나의 법안이 지금 정무위를 통과해서 법사위에 가 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좀 더 나은 경제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병욱 원내부대표도 대통령의 기업인 만남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직접 실물경제에 관련한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물경제와 금융 혁신을 위해 문재인 정부와 당정이 모두 힘을 합쳐서 힘차게 페달을 밟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도 이날 금융투자협회 현장 간담회에서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옛날식 규제가 많은 것 같은데 새로 만들었다기보다 방치한 규제들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금융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투자가 중요한 만큼, 투자 활성화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당의 이같은 모습은 '원팀'을 강조하는 당정청이 경제 활력에 전력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2인3각' 호흡을 강조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정부여당이 경제에 힘을 합치고 있음을 각인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가 부정평가를 다시 앞선 것도 당정청이 일심동체로 경제 행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지난 7~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2%포인트 오른 49.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4%포인트 내린 44.8%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넷째주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지 3주 만이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소벤처기업인 초청 청와대 간담회, 현장경제 국무회의 지시, 신산업정책 관련 중심 현안점검회의 등 문 대통령의 민생·경제 행보 소식이 있던 주중에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25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6.6%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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