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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입당' 황교안…첫날부터 거물급 정치 행보

조현의 기자
입력 2019.01.15 13:33 수정 2019.01.15 14:42

"전대 출마? 당·국민 뜻 따르겠다"

'친박' 지적엔…"당내 계파 사라져"

"전대 출마? 당·국민 뜻 따르겠다"
'친박' 지적엔…"당내 계파 사라져"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입당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입당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5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당과 국민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을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앞으로 낮은 자세로 함께하고 있는 한국당 당원,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 여러 말씀과 국민께서 바라는 점까지 충분히 잘 듣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게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권 도전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황 전 총리의 이날 입당식과 기자간담회는 사실상 출마 기자회견을 방불케 했다. 정치 신인인 황 전 총리는 이날 줄곧 통합을 강조하는가 하면 입당 원서를 제출한 후엔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하는 등 '거물급' 정치인 행보를 보였다.

황 전 총리는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면서 "(정부가) 국민적 합의 없이 밀어붙이는 성급한 정책들이 경제도 안보도 사회도 모두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당이 통합의 정신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누구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많은 분이 당이 더 이상 분열하지 않도록 힘써왔다"고 했다.

연신 '통합' 강조…"계파 떠나 바른 정치할 것"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입당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입당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 전 총리는 입당 직후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통합을 줄곧 강조했다. 그는 "자유 우파가 단합해야 한다"며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이 통합이기 때문에 한국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국민 통합을 앞장서서 이끌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선 "이미 당에도 계파 이야기가 거의 없어졌고 저도 누가 친박인지 누가 비박인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고 있다"라며 "그런 생각하는 건 구시대의 정치다.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서 들어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황 전 총리는 자신의 친박 색채와 관련 "(정치) 출발하면서 계파 얘길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계파를 떠나 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 입당했다. 계파 관련 이야기를 할 입장이 아니고 그런 입장에 서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마지막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국가적 시련으로 국민들이 심려를 가지게 한 점에 대해서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것으로 인해 모든 일과 공무원들이 적폐라는 이름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건 국민통합"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황 전 총리는 이후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를 예방했다. 황 전 총리가 원내대표실 백드롭에 '통합과 변화'라는 문구를 가리키며 나 원내대표에게 "오늘 제가 계속 말한 게 통합"이라고 하자 나 원내대표는 "제 것을 커닝한 것 아니냐"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황 전 총리는 이후 정책위의장실과 당 사무처 등을 잇달아 방문한 후 국회 프레스센터인 정론관을 방문해 각 언론사에 인사를 건넸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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