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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폭행' 선고 연기...조재범 전 코치 부모 호소문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1.13 15:36 수정 2019.01.13 15:54

14일로 예정된 선고기일 잠정연기...성폭행과의 연관성 수사 속도

심석희 측 주장에 따르면, 조 전 코치의 성폭행은 지난 2014년 심 선수가 만 17세의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때부터 시작됐다. SBS 캡처 심석희 측 주장에 따르면, 조 전 코치의 성폭행은 지난 2014년 심 선수가 만 17세의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때부터 시작됐다. SBS 캡처

심석희 폭행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연기됐다.

수원지법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문성관 부장판사)는 14일로 예정했던 조 전 코치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잠정 연기했다.

조 전 코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4명의 선수를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쌍방 항소로 2심이 진행돼 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심석희가 조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검찰은 고소장에 적힌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기존의 폭행 혐의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 추가 수사를 통해 공소장 변경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재판부 역시 검찰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석희 측 주장에 따르면, 조 전 코치의 성폭행은 지난 2014년 심 선수가 만 17세의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때부터 시작됐다.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의 처벌과 절차에 관한 특례법이 적용될 수 있다.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폭행 혐의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조 전 코치가 받을 처벌의 무게는 굉장히 무거워질 수 있다.

조 전 코치는 성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폭행은 인정하지만 그 이상 위력 행사는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조재범 전 코치 부모의 호소문 내용. YTN 캡처 조재범 전 코치 부모의 호소문 내용. YTN 캡처

한편, 조재범 전 코치 부모는 재판부에 호소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YTN’, ‘KBS’ 등 보도에 따르면, 조 전 코치 부모는 호소문에 "반대 입장도 함께 살펴봐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조재범 전 코치 부모는 "아들(조 전 코치)도 1991년부터 28년 동안 빙상계에 몸 담았던 사람"이라며 "심석희 선수가 제기한 새로운 주장에 대해 실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또 그러한 일이 (법적) 처벌을 받을 범죄 행위인지 정확히 판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쪽 주장만 귀 기울이지 않고 반대편 입장도 함께 살펴달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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