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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부활' 우리금융, 새 도약 '시동'

부광우 기자 | 2019-01-11 09:57
자회사 주식 이전 작업 완료…다음 주 공식 출범식
지배구조 개선 효과 기대감…손태승 리더십 본격화


우리금융지주가 부활했다. 2014년 말 계열사들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은 이후 4년여 만에 숙원을 풀게 됐다.ⓒ우리은행우리금융지주가 부활했다. 2014년 말 계열사들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은 이후 4년여 만에 숙원을 풀게 됐다.ⓒ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가 부활했다. 2014년 말 계열사들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은 이후 4년여 만에 숙원을 풀게 됐다. 본격적인 새 도약에 시동을 건 우리금융이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은행을 포함한 자회사들과 지주사 간 주식 이전 작업을 거쳐 이날 우리금융이 공식 설립된다. 이어 우리은행은 오는 14일 지주사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식시장에 우리은행 대신 우리금융로 변경 상장되는 날짜는 다음 달 13일로 예정됐다.

우리금융의 재탄생은 지주 해체를 겪은 지 4년 3개월 만의 일이다. 당초 우리금융은 2001년 4월 출범한 국내 최초의 금융지주사였다. 옛 한빛·평화은행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을 자회사로 뒀다.

하지만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된 금융사들이 뭉쳤던 만큼 정부 지분이 절대다수였고,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각했다. 민영화가 진행되면서 우리금융은 2014년 11월 우리은행에 합병되며 해체됐다.

새로 태어난 우리금융은 우선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지주 자회사 편입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종금은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지주사 출범으로 인해 손자회사가 된 날부터 2년 내에 자회사로 편입돼야 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이 보유한 종금 지분 59.8%를 현금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카드의 경우 당장 자회사 편입을 진행하지 않아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4대 시중은행들 가운데 유일한 비금융지주 체제로 남아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불리했던 면이 있었던 만큼, 우리카드도 자회사 편입으로 비은행부문 강화 효과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우리금융의 가장 큰 과제는 수익 다각화다. 현재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유의미한 수익을 내는 계열사는 우리카드와 우리종금 정도다. 전체 자산의 97%가 우리은행에 쏠려 있을 정도다. 비은행 금융사들이 인수합병(M&A) 매물로 거론될 때마다 우리은행이 유력한 매수자로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우리금융이 과거에 비해 갖는 가장 큰 경쟁력은 개선된 지배구조다.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구조가 자리를 잡으면서 자율경영을 보장받았다. 최근의 은행장과 지주사 회장 선정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과점주주들이 지지한 행장과 회장이 선출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이다.

아울러 우리금융 회장과 우리은행장을 겸직하게 된 손태승 행장이 발휘할 리더십도 관전 포인트다. 은행장 선임 당시 남다른 글로벌 역량으로 주목받았던 손 행장은 이를 바탕으로 이미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크게 넓혔다. 실제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26개국 430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지주 체계 전환으로 계열사들 간 시너지 효과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비은행 사업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M&A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금융의 부활이 국내 금융권에 끼칠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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