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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2019 새해 현장방문…키워드는 '경제'

김민주 기자
입력 2019.01.10 21:00 수정 2019.01.10 19:21

"이재용 부회장, 일자리에 부담감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의무 다할 것" 전해

정부, '경제' 중요성 강조나서…"산업현장 목소리 더 가까이 듣겠다"

"이재용 부회장, 일자리에 부담감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의무 다할 것" 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때로는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리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0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때로는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리실 제공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이 부회장으로부터 5G 및 반도체 사업 현황을 들었다. 또한 지난 3일 가동을 시작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현장을 둘러봤다.

특히 이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방문 목적에 대해 "이곳에서 4㎞밖에 안 떨어진 용인 소기업 집적센터를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삼성 5G 네트워크 장비 생산라인도 개소해서, 가는 김에 두 곳 다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이후에 반도체 관련 걱정스러운 보도가 나오면서 오게 된 목적이 조금씩 불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은 어디를 가면 제가 격려를 해드리러 간다고 보겠지만, 사실은 격려를 받고 싶다"며 "'반도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G 통신 장비에 대해선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격려와 말씀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사업장 1층 로비에 배치된 방명록에 "반도체에서 그런 것처럼 5G에서도 三星(삼성)이 先導(선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남겼다. 또한 올해 반도체의 성장세가 꺾이고, 수출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생산시설을 둘러본 후 이 총리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 부회장과) 5G 장비 생산계획, 또 3월로 예정된 최초 상용화에 부응할 수 있는지, 그리고 반도체가 당면한 어려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등등의 이야기를 관심 있게 여쭸다"며 "삼성다운 비전과 자신감을 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 방향에 대한 이야기는 특별히 오고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G에 대해서는 R&D에 대한 세액 감면과 같은 지원책은 이미 있다. 이런 것들을 통해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가 투자나 일자리 부탁에 대한 당부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전혀 제 입에선 부담될만한 말씀은 안 드렸다"며 "이 부회장께서 먼저 일자리나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계시고 때로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올해 정부가 경제 문제에 치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내각으로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이 총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 '경제' 중요성 강조나서…"산업현장 목소리 더 가까이 듣겠다"

특히 이 총리는 새해들어 산업현장과 민생현장 행보를 이어가면서 경제주체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3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도 "지난해보다 더 자주 경제인들을 모시고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또한 이 총리는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향해 "현장에 더 가까이 가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정을 하겠다"고 했다. 또 인천신항을 방문해선 "새해 수출 여건이 녹녹지 않을 것 같다"면서 경제 둔화 조짐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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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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