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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4차 방중…'경제지도자' 행보 이어갈까

이배운 기자
입력 2019.01.08 13:46 수정 2019.01.08 14:38

방중 계기 IT·농업·철도 시설 등 둘러봐…경제발전 구상 드러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완성의 해’ 앞두고 성과도출 시급

방중 계기 IT·농업·철도 시설 등 둘러봐…경제발전 구상 드러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완성의 해’ 앞두고 성과도출 시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3차 방중을 계기로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3차 방중을 계기로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4차 방중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3차례 방중에 이어 이번에도 ‘경제지도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시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시진핑)동지의 초청에 의해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차례 방중 동안 중국의 정보기술(IT), 농업기술, 철도인프라 시설들을 방문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북한의 고질적인 경제난을 해결해 민생을 개선하고 정상국가 지도자로서 체제를 존속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첫 방중당시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에 방문했다. 집권 이후 첫 해외 방문인 만큼 통치 구상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곳으로 장소를 선정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해 3월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학원을 방문해 가상현실(VR) 기기를 시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지난해 3월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학원을 방문해 가상현실(VR) 기기를 시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또 지난해 6월 3차 방중 때는 중국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에 방문해 현대화된 농업 기술을 살피며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이어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를 방문해 열악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이같은 구상은 지난 1일 발표된 신년사에서도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신년사에서 경제발전의 열쇠로 과학기술 발전, 교통·운수 부분 역량강화, 영농기술 과학화 등을 언급했다. 지난 3차례 방중에서 김 위원장이 보여준 경제 행보와 일치한다.

아울러 ‘경제’ 단어는 총 38차례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경제를 21번 언급했던 것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2020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완성의 해’를 앞두고 있어 경제성과 도출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오랜 경제제재와 생활고로 주민들의 피로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부실한 성과는 자칫 체제 동요로 이어질 수 있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5개년 전략수행’ 4년차를 맞아 대내외 자원을 총동원한 전례 없는 생산력 증대 운동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의 모든 부문·단위에서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을 핵심으로 두고 사회주의강국 건설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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