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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합성사진 게재한 워마드…바른미래·정의당 신경전 벌인 이유는?

이동우 기자
입력 2019.01.08 01:00 수정 2019.01.08 06:16

李 "진보정당, 뷔페식으로 원하는 것만 빼먹는 방식 자제"

정의당 "李, 교묘하게 자당을 워마드 옹호 집단으로 설정"

李 "진보정당, 뷔페식으로 원하는 것만 빼먹는 방식 자제"
정의당 "李, 교묘하게 자당을 워마드 옹호 집단으로 설정"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누드합성 사진을 유포한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를 놓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이 워마드 폐쇄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정의당과 녹생당 등 진보정당의 동참을 요구한 가운데 정의당은 그가 교묘하게 자당을 워마드 옹호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테러리스트이자 폭력집결소인 워마드에서 어제 저의 누드 합성사진을 외설적 표현과 함께 올리고, 밤길 조심하라는 협박을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있다”며 “워마드를 폐쇄하고 장기적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에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녹색당 등 진보정당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그의 발언에 어패가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 최고위원은 수사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일을 왜 정의당에 요구하느냐”며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재이용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예컨대 북한 세력이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으니 정의당이 이를 막기 위해 동참해달라는 발언이 나왔다면 이는 밑바탕에 정의당이 북한과 친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최고위원의 발언은 소위 정의당이 워마드를 보호한다는 의미를 전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실제 이 최고위원은 진보정당을 향해 워마드 폐쇄 동참을 촉구하며 “지금까지 정의당과 녹색당 등 페미니스트 운동을 선도해왔던 정당들도 이러한 혐오사안에 대해 뷔페식으로 원하는 것만 빼먹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2년 전 자칭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논평으로 한 차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정의당은 최근 워마드의 도를 넘어서는 행태에 비판하며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정미 대표는 워마드의 행태에 대해 “공감과 연대를 통해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여성들을 고립시키고 타격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 최고위원의 2019년 포부는 워마드 웹싸이트 패쇄라고 한다. 공익을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최고위원으로서 자당부터 챙기길 바란다”며 “정의당은 5명의 국회의원으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에 힘쓰고 있음을 기억하고 29명의 국회의원으로 올 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잣대로 삼았으면 좋겠다. 수사는 사법기관에 도움을 청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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