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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전선 구축한 카드사들…'제로페이 대항마' 간편결제로 '맞불'

배근미 기자
입력 2019.01.07 16:00 수정 2019.01.07 17:44

카드사 공동 'QR 스캔 결제' 출시…“수수료 낮추면서 혜택·편의성 그대로"

손가락 정맥 이용 ‘핑페이(FingPay)’ 임박…'본인인증' 유권해석 내달 발표

카드사 공동 'QR 스캔 결제' 출시…“수수료 낮추면서 혜택·편의성 그대로"
손가락 정맥 이용 ‘핑페이(FingPay)’ 임박…'본인인증' 유권해석 내달 발표


카드사들이 정부 주도의 ‘제로페이’에 맞서 업계 공동 QR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업계는 손가락 정맥을 활용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핑페이(FingPay) 서비스 역시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역대급 위기’ 속 공동전선 구성을 통해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BC카드 카드사들이 정부 주도의 ‘제로페이’에 맞서 업계 공동 QR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업계는 손가락 정맥을 활용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핑페이(FingPay) 서비스 역시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역대급 위기’ 속 공동전선 구성을 통해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BC카드

카드사들이 정부 주도의 ‘제로페이’에 맞서 공동 QR결제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반격에 나선다. 업계는 또 손가락 정맥을 활용한 핑페이(FingPay) 서비스 역시 조만간 선보인다는 계획이어서 ‘역대급 위기’ 속 공동전선 구축을 통해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드사 공동 'QR 스캔 결제' 출시…“수수료 낮추면서 혜택·편의성 그대로"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BC카드, 롯데카드 등 3개사는 이날부터 ‘QR 스캔 결제’ 서비스를 본격 출시했다. 카드 이용자가 자신이 사용하는 해당 카드사 앱을 열어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구조다. 최근 스마트폰만으로 이뤄지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환으로, 중기부와 서울시가 선보인 '제로페이', '카카오페이'와 동일한 방식이다.

카드사들의 이번 통합 QR결제 서비스는 계좌이체를 기반으로 한 여타 서비스와 달리 기존 사용하던 신용·체크카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이자 장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QR결제로도 카드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인쇄된 QR코드만 있으면 결제 단말기 없이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정산 과정 간소화를 통해 가맹점 수수료를 최대 0.14%까지 낮춘 점 역시 가맹점들의 참여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카드 등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는 나머지 카드사들 역시 향후 카드사 통합 QR결제 대열에 합류해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공동 QR 결제의 경우 상호 호환이 가능해 국내 기업들의 불필요한 중복 투자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한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안으로는 (나머지 카드사들도) 동참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카드사들이 함께 힘을 보탤 경우 카드 기반의 QR결제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락 정맥 이용한 ‘핑페이(FingPay)’ 진행 중…"본인인증' 유권해석 내달 발표

한편 카드업계가 공동전선을 구축해 추진하고 있는 또 하나의 간편결제 서비스, 핑페이(FingPay) 역시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신한·하나·BC·롯데카드 등은 지난해 6월부터 LG히다찌·나이스정보통신과 제휴를 맺고 손가락 정맥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생체인증서비스 핑페이를 추진해 왔다.

'핑페이' 서비스는 앞서 QR페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실물카드는 물론 스마트폰 등 별도의 기기가 없어도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사람마다 정맥 패턴이 각기 다른데다 얼굴이나 지문, 홍채 등과 달리 체외로 노출되지 않아 위·변조가 불가능해 보안성에 있어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당초 이달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던 핑페이는 본인인증 절차를 놓고 당국의 약관해석이 진행 중이어서 실제 출시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카드업계는 현재 핑페이의 본인인증절차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관련 규정인 금융보안원 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정보 등록/갱신 시 '대면 실명인증' 또는 '비대면실명인증(금융위 4가지 사례중 2가지 이상 적용)'을 하도록 정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손바닥 장정맥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 ‘핸드페이’를 출시한 바 있는 롯데카드의 경우 서비스 이용 희망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지정 센터를 방문해 등록절차를 진행하도록 하는 ’대면 실명인증’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까다로운 발급·심사 절차를 거친 카드 고객들을 대상으로 또다시 이같이 복잡한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것은 다소 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됐다. 이에 카드업계는 현재의 까다로운 생체인증 등록절차 대신 기존 카드사들이 보편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본인인증 및 소지인증절차를 사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금융당국에 해석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안은 현재 금융위가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혁신 TF에 수 차례에 걸쳐 업계 건의과제에 포함돼 현재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핑페이에 대한 유권해석 결과는 다음달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라며 “서비스 개발은 이미 일찌감치 마무리가 된 만큼 이번 유권해석만 마무리되면 이후 약관 심사를 비롯해 서비스 도입까지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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