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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에 우승길, 중국전 SON 쓸 일 없어야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1.03 09:10 수정 2019.01.03 14:35

매 경기 선발 출전하는 손흥민 체력관리 과제

아시안게임 이후 무득점 부진 기억해야

벤투호가 에이스 손흥민의 체력 관리라는 중요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벤투호가 에이스 손흥민의 체력 관리라는 중요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체력 관리라는 중요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안컵 대장정에 돌입한다.

익히 알려진 대로 에이스이자 주장 손흥민은 시즌 중 아시안게임 차출에 따른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협약에 따라 조별리그 1,2차전은 거르고 3차전인 중국과의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로서는 중국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오는 14일 맨유전까지 마치고 벤투호에 합류하는데 중국전은 16일에 열린다. 시차와 체력 등을 고려하면 무리하게 중국전에 나서는 것보다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향후 토너먼트를 고려했을 때 대표팀에 좀 더 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제는 중국전을 마치기 전까지 대표팀이 조 1위 가능성이 불투명할 경우다.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닌 C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만약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비교적 수월한 3위 팀과의 16강전이 무산되고, 8강전에서는 난적 이란과 마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칫 조별리그서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에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거두거나, 2승을 거둬도 경기력이 불안해 중국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면 손흥민을 무리해서 투입시켜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손흥민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려면 일단은 그에게 휴식을 부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흥민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려면 일단은 그에게 휴식을 부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려가 되는 것은 손흥민의 체력이다.

손흥민은 11월 25일 첼시전부터 카디프시티전까지 39일 동안 12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거의 3일 간격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 중 10경기는 선발로 나섰고, 모든 경기에서 70분 이상을 뛰었다.

여기에 포체티노 감독은 맨유전까지는 손흥민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좀처럼 휴식을 갖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손흥민은 피곤한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밖에 없다.

지친 손흥민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는 이미 지난 가을 제대로 확인했다. 비시즌에 월드컵 출전, 시즌 초 아시안게임에 나선 손흥민은 지친 상태로 토트넘에 돌아와 한동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후 11월 A매치에 2주 넘게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11월 25일 첼시전에서야 개막 13경기 만에 리그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려면 일단은 그에게 휴식을 부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면 탈락인 16강전부터 가동하더라도 중국전만큼은 손흥민을 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에 대표팀 동료들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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