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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t Korea-한국축구 르네상스② 여자축구] 변방, 프랑스 기적 가능할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1.02 06:00 수정 2019.01.04 16:30

6월 프랑스 월드컵서 두 대회 연속 16강 도전

개최국 프랑스와 격돌하는 등 쉽지 않은 여정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프랑스 월드컵서 변방의 기적을 꿈꾼다. ⓒ 연합뉴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프랑스 월드컵서 변방의 기적을 꿈꾼다. ⓒ 연합뉴스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프랑스 월드컵서 변방의 기적을 꿈꾼다.

여자축구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세 대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남자 축구와는 달리 중국, 일본, 북한 등 세계적인 강호들이 모여 있는 아시아 무대에서 나름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과 만난 4강전에서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히면서 더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제 한국 여자 축구는 위기를 딛고 올라선 월드컵 본선에서 두 대회 연속 16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월드컵에 나서기까지의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국은 월드컵 예선을 겸한 아시안컵부터 난적 북한을 맞아 평양 원정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골득실서 앞선 조 1위가 됐다.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호주, 일본과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1승 2무를 기록했고, 5위 결정전에서 필리핀에 5-0 대승을 거두면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는 2015년 캐나다 대회 때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한국 여자축구가 프랑스에서 또 한 번의 역사를 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망은 밝지 않다. FIFA 랭킹 14위인 한국은 지난달에 진행된 여자월드컵 조 추첨에서 개최국 프랑스(3위)를 비롯해 노르웨이(13위), 나이지리아(39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무엇보다 개최국 프랑스와의 개막전을 치러야 하는 등 일정운도 따라주지 않는다. 홈 이점을 가진 프랑스에 자칫 대패라도 당하게 된다면 향후 조별리그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노르웨이와 나이지리아도 결코 만만치 않다. 노르웨이는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한 전통의 강호로, 북유럽 특유의 힘과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나이지리아 역시 힘은 물론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을 갖추고 있어 부담스러운 팀이다. 그래도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특히 한국은 이번 월드컵이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웨스트햄),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황금세대가 함께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2012년에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6년 가까이 팀을 이끌어 온 윤덕여 감독 밑에서 오랜 시간 다져놓은 조직력이 프랑스 월드컵에서 그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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