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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靑직원에 작심 쓴소리 '백 투 더 베이직'

이충재 기자
입력 2018.12.31 15:26 수정 2018.12.31 16:43

수석보좌관회의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국민 눈높이 맞출 수 없다면 청와대 있을 수 없다"

수석보좌관회의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국민 눈높이 맞출 수 없다면 청와대 있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올해 마지막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의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그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올해 마지막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의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그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자료사진)ⓒ청와대

"청와대 직원들은 더 엄격한 윤리적, 도덕적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처신은 물론 언행조차 조심해야 한다.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보듯, 또 살얼음판을 걷듯 자중자애해야 한다. 이를 요구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없다면 청와대에 있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올해 마지막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중계시스템으로 청와대 전체 직원들에게 공개된 회의에서 집권 3년차를 맞아 '초심', '자성', '기본'을 강조하는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경호처 직원의 음주 폭행,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등 청와대발 사건‧사고가 잇따른 것에 대한 경종 메시지다. 최근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처음의 날선 느낌처럼...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특히 문 대통령은 "처음 업무를 맡았을 때의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그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일이 손에 익게 되면 요령이 생기고 긴장이 풀어질 수 있다. 일을 관성적으로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치지 말자는 것"이라며 각종 개혁정책에 속도를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권의 선의로 권력기관의 운용을 개혁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법제도적 개혁으로 이어져야 개혁이 영속성을 가지고 정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혁은 더 많은 개혁의 요구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치 '밑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힘들게 이룬 개혁은 당연시되고 더 많은 개혁의 요구가 불만과 비판으로 이어지는 개혁의 역설이 있을 수 있다"며 "그렇다고 지치거나 낙담해서는 안된다. 그 요구에 응답해 또박또박 할 일을 해나가면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청와대는 국민에게 무한대의 의무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새해 새로운 자세로 다짐해야 할 일"이라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눈높이에 서서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동여매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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