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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때려눕힌 누네스, 명실상부 ‘역대 최강’

김윤일 기자
입력 2018.12.30 17:55 수정 2018.12.30 17:55

UFC 232에서 역대 최강 사이보그 꺾어

로우지 등 여성부 강자들 잇따라 물리쳐

사이보그 안면에 가해진 누네스의 펀치는 빠르고 강했으며 정확했다. ⓒ 게티이미지 사이보그 안면에 가해진 누네스의 펀치는 빠르고 강했으며 정확했다. ⓒ 게티이미지

이쯤 되면 격투기 역사상 최고의 여성 파이터라 해도 손색이 없다. 아만다 누네스가 UFC 여성부 최초로 두 체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암사자’ 누네스가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더포럼에서 열린 UFC 232 크리스 사이보그와의 타이틀 매치서 승리했다.

이로써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이었던 누네스는 페더급 벨트까지 차지하며 역사상 최초로 두 체급을 석권한 여성 파이터로 역사에 남게 됐다.

경기 전 많은 전문가들은 사이보그의 우세를 점쳤다. 그도 그럴 것이 여성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파괴력으로 ‘역대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사이보그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파이터의 맞대결은 사이보그에게 익숙한 페더급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경기 시작 50초 만에 ‘최강’ 타이틀은 누네스에게로 넘어갔다. 사이보그가 패한 과정은 그녀가 이전까지 승리한 방식과 흡사했고, 당사자만 반대로 됐을 뿐이었다.

두 선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매서운 펀치를 주고 받았다. 누네스는 오른손 훅으로 큰 것 한 방을 노렸고, 사이보그는 왼손 잽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맞서는 형국이었다.

무게 추의 중심은 25초가 흘렀을 무렵, 누네스의 오른발 로우킥이 사이보그 허벅지에 적중되고 나서부터다. 킥에 맞은 사이보그는 잠시 주춤거렸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누네스가 펀치 폭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사이보그는 주먹을 내밀면서 반격하려했지만 상대는 상처 입은 먹잇감을 노리는 암사자의 모습 그대로였다. 누네스의 펀치가 사이보그의 턱과 관자놀이 등 안면에 정확히 꽂혔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다.

2016년 7월 UFC 200에서 미샤 테이트를 꺾고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누네스는 그해 12월 론다 로우지를 상대로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최강이라 불렸던 사이보그마저 물리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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