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차기 총선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득표율 격차가 6.2%포인트로 좁혀졌다. 6·13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지지율 하락세를 끊지 못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은 꾸준한 상승세로 턱밑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2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총선 가상 득표율은 36.8%였다. 지난달 조사 결과(43.7%) 보다 6.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최근 '마의 25%' 벽을 돌파한 한국당은 30.6%로, 같은 기간 3.9%포인트 상승했다.
차기 총선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득표율 격차가 6.2%포인트로 좁혀졌다. ⓒ알앤써치
경기·인천·PK 접전 예상…5060세대선 한국당 선호
3040세대와 호남 지역에선 민주당 지지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40대(42.5%)와 30대(41.4%)에서 40%대를 웃돌았다. 이어 20대(37.6%), 50대(28.4%), 60대 이상(27.2%) 순이었다.
한국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0대(34.0%)와 50대(32.6%)에서 가장 많았다. 반면 20대(19.7%), 30대(14.8%), 40대(14.1%)에서는 10%대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광주·전북(54.6%)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당 지지도가 가장 높은 대구·경북(24.3%)의 2.4배 수준이다.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PK 지역과 경기·인천에선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PK의 경우 민주당(31.7%)과 한국당(28.3%)의 득표율 격차는 3.4%포인트에 불과하다. 경기·인천에서 양당 득표율 격차는 9.3%포인트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전국 성인남녀 1071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6%, 표본은 2018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www.rnch.co.kr)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