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R 쿨러 하드웨어적 문제라는 부분은 자체 조사와 일치" "과징금 대응은 검토…검찰 조사는 성실히 응할 것" <@IMG1> BMW코리아가 화재사고와 관련 112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폭탄에 형사고발, 리콜조치 등을 당하게 되면서 내년까지 리스크를 안고 가게 됐다. 화재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결함은폐·축소 및 늑장리콜’이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신뢰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다만 민관합동조사단이 지적한 부분이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부분이라는 점에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이라면 현재 진행 중인 EGR 쿨러 교체 방식의 리콜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4일일 브리핑을 갖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근거해 BMW를 검찰고발하고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BMW 리콜대상차량 전체에 대해 흡기다기관을 리콜조치(점검후 교체)하고, EGR 내구성에 대해 BMW소명, 조사·실험을 거쳐 필요시 추가리콜여부도 조속히 결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국토부의 결정은 BMW가 화재 사태에 따른 파장을 올해 마무리 짓지 못하고 내년까지 안고 가게 됐음을 의미한다. BMW는 올해 화재 사태로 판매실적과 대외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BMW코리아의 지난해 월평균 판매실적은 5000대에 달했고, 올해도 화재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5월까지 매달 5000~7000대의 판매실적을 유지했었다. 6월과 7월 판매는 4000대 내외로 꺾였으나 이때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BMW코리아가 리콜을 발표하고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등 화재 사태가 본격화된 8월 이후 판매실적이 2000여대로 급감했고, 그 뒤로 11월까지 4개월간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9월부터 정부의 디젤차 규제가 강화된 요인도 있었지만 BMW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꺾인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는 10월과 11월 각각 6000여대와 7000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었다. 이같은 판매실적 감소는 BMW측이 화재 원인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한 상태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민관합동조사단 발표는 BMW측의 해명과는 다른 경로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번 조사결과 발표에서 화재 원인으로 BMW측이 밝힌 EGR 냉각수 누수와 쿨러 균열이 아닌 ‘설계결함’을 꼽았다. EGR밸브 열림 고착, EGR쿨러 내 냉각수가 끓는 현상(보일링), EGR쿨러 열용량 부족 등 설계결함이 화재 원인임에도 불구, BMW측이 이를 축소·은폐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또한 BMW가 일부 디젤차량을 1차 리콜에서 제외하며 리콜 축소를 시도했다는 지적까지 내놓았다. BMW 브랜드에 대한 신뢰 하락이 이전보다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112억원에 달하는 과징금도 무시 못 할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BMW코리아 영업이익(105억원)을 넘어선다. 국토부가 추가 리콜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A/S(사후서비스) 차질도 심화될 우려가 커졌다. 그동안 BMW코리아와 딜러사들은 화재사고 관련 안전점검과 리콜에 대응하느라 전사적인 정비 역량을 총동원했고, 이 때문에 일반 A/S 고객들의 대기가 길어지는 부작용까지 생겼다. BMW코리아로서는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소프트웨어쪽 결함에 대한 논란이 더 이상 불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BMW측과 국토교통부가 화재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EGR 부품 결함 외에 소프트웨어 등 다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유럽과 다른 환경인 한국 시장에 유럽과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일부 부품이 부하를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만일 민관합동조사단이 소프트웨어쪽 결함을 문제 삼고, 국토부가 이를 수용해 리콜 조치를 내릴 경우 그동안 EGR 쿨러 교체 방식의 리콜을 받은 차량들에 대해서도 다시 리콜을 진행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국토부의 조사 결과에서 화재의 근본 원인이 EGR 쿨러의 누수, 즉 하드웨어적 문제라는 점은 BMW그룹의 기술 조사 결과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이번 민관합동조사단 및 국토부의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수용과 사죄 입장을 밝혔지만, 과징금과 검찰 고발에 대해서는 대응을 달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징금 부분은 산정근거 등을 검토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검찰 고발에 대해서는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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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리스크 내년까지…"SW 결함 의혹 해소는 긍정적"

박영국 기자 | 2018-12-24 11:39
"EGR 쿨러 하드웨어적 문제라는 부분은 자체 조사와 일치"
"과징금 대응은 검토…검찰 조사는 성실히 응할 것"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8월 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그동안 잇따라 발생한 BMW 차량의 화재사고와 관련해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사과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8월 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그동안 잇따라 발생한 BMW 차량의 화재사고와 관련해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사과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BMW코리아가 화재사고와 관련 112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폭탄에 형사고발, 리콜조치 등을 당하게 되면서 내년까지 리스크를 안고 가게 됐다. 화재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결함은폐·축소 및 늑장리콜’이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신뢰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다만 민관합동조사단이 지적한 부분이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부분이라는 점에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드웨어적인 부분이라면 현재 진행 중인 EGR 쿨러 교체 방식의 리콜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24일일 브리핑을 갖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근거해 BMW를 검찰고발하고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BMW 리콜대상차량 전체에 대해 흡기다기관을 리콜조치(점검후 교체)하고, EGR 내구성에 대해 BMW소명, 조사·실험을 거쳐 필요시 추가리콜여부도 조속히 결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국토부의 결정은 BMW가 화재 사태에 따른 파장을 올해 마무리 짓지 못하고 내년까지 안고 가게 됐음을 의미한다.

BMW는 올해 화재 사태로 판매실적과 대외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BMW코리아의 지난해 월평균 판매실적은 5000대에 달했고, 올해도 화재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5월까지 매달 5000~7000대의 판매실적을 유지했었다. 6월과 7월 판매는 4000대 내외로 꺾였으나 이때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BMW코리아가 리콜을 발표하고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등 화재 사태가 본격화된 8월 이후 판매실적이 2000여대로 급감했고, 그 뒤로 11월까지 4개월간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9월부터 정부의 디젤차 규제가 강화된 요인도 있었지만 BMW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꺾인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는 10월과 11월 각각 6000여대와 7000여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었다.

이같은 판매실적 감소는 BMW측이 화재 원인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한 상태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민관합동조사단 발표는 BMW측의 해명과는 다른 경로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번 조사결과 발표에서 화재 원인으로 BMW측이 밝힌 EGR 냉각수 누수와 쿨러 균열이 아닌 ‘설계결함’을 꼽았다. EGR밸브 열림 고착, EGR쿨러 내 냉각수가 끓는 현상(보일링), EGR쿨러 열용량 부족 등 설계결함이 화재 원인임에도 불구, BMW측이 이를 축소·은폐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또한 BMW가 일부 디젤차량을 1차 리콜에서 제외하며 리콜 축소를 시도했다는 지적까지 내놓았다. BMW 브랜드에 대한 신뢰 하락이 이전보다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112억원에 달하는 과징금도 무시 못 할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BMW코리아 영업이익(105억원)을 넘어선다.

국토부가 추가 리콜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A/S(사후서비스) 차질도 심화될 우려가 커졌다. 그동안 BMW코리아와 딜러사들은 화재사고 관련 안전점검과 리콜에 대응하느라 전사적인 정비 역량을 총동원했고, 이 때문에 일반 A/S 고객들의 대기가 길어지는 부작용까지 생겼다.

BMW코리아로서는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소프트웨어쪽 결함에 대한 논란이 더 이상 불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일부 전문가들은 BMW측과 국토교통부가 화재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EGR 부품 결함 외에 소프트웨어 등 다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유럽과 다른 환경인 한국 시장에 유럽과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일부 부품이 부하를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만일 민관합동조사단이 소프트웨어쪽 결함을 문제 삼고, 국토부가 이를 수용해 리콜 조치를 내릴 경우 그동안 EGR 쿨러 교체 방식의 리콜을 받은 차량들에 대해서도 다시 리콜을 진행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국토부의 조사 결과에서 화재의 근본 원인이 EGR 쿨러의 누수, 즉 하드웨어적 문제라는 점은 BMW그룹의 기술 조사 결과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이번 민관합동조사단 및 국토부의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수용과 사죄 입장을 밝혔지만, 과징금과 검찰 고발에 대해서는 대응을 달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징금 부분은 산정근거 등을 검토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검찰 고발에 대해서는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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