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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EGR 쿨러 누수 원인 재확인…한국 국민들께 사과"

조인영 기자
입력 2018.12.24 11:26 수정 2018.12.24 11:34

"하드웨어 문제…빠른 시일 내 리콜 조치 완료"

BMW 차량 천공부로부터 배출가스가 발산되는 모습.ⓒ한국교통안전공단 BMW 차량 천공부로부터 배출가스가 발산되는 모습.ⓒ한국교통안전공단

"하드웨어 문제…빠른 시일 내 리콜 조치 완료"

BMW코리아는 BMW 화재 관련 국토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쿨러 누수가 화재의 핵심 원인임을 재확인했다"면서 "한국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BMW코리아는 입장 자료를 내고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본건 차량 화재의 근본 원인은 EGR 쿨러의 누수라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BMW 그룹의 기술적 조사 결과와도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조사발표를 통해 BMW 차량 화재 원인이 EGR 쿨러 균열로 인한 냉각수 누수에 따른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GR은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시키는 장치다.

조사단은 EGR 쿨러에 균열이 생겨 냉각수가 누수되고, 누수된 냉각수가 엔진오일 등과 섞여 EGR 쿨러·흡기다기관에 점착돼 있다가 섭씨 500℃ 이상 고온의 배기가스가 유입되면서 불티가 발생, 화재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했다.

BMW코리아는 "EGR 쿨러의 누수 없이 기타 정황 현상만으로는 차량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하드웨어 문제인바, 결함이 있는 EGR 쿨러 교체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흡기다기관 자체에는 설계 결함이 없으며 오로지 EGR 쿨러의 누수가 있는 경우에만 손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EGR 쿨러 누수가 있는 경우에 흡기다기관 교체가 이뤄져야한다는 국토부의 의견과 같다"면서 "현재 BMW 그룹은 이미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EGR 쿨러 누수가 확인된 차량에 대해 흡기다기관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그룹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한국에서 리콜 조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BMW코리아는 "BMW 그룹은 현재 진행중인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본건을 해결하고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화재의 근본 원인이 확인된 시점에 지체없이 리콜 조치를 개시했다고 강조했다.

BMW그룹은 "이번 건으로 고객 분들께서 겪었을 불안감과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BMW는 고객의 안전을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회사와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한편 국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조사결과를 바탕으로 BMW에 대해 형사고발, 과징금, 추가리콜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늑장 리콜에 대해선 112억7664만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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