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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맨시티, 팰리스전 낯선 패배

진지수 객원기자
입력 2018.12.23 18:24 수정 2018.12.23 18:25

[EPL 18라운드]크리스탈 팰리스전 1-3 역전패

맨시티가 수비진 붕괴로 팰리스전에서 역전패 당했다. ⓒ 게티이미지 맨시티가 수비진 붕괴로 팰리스전에서 역전패 당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수비 불안 속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맨시티가 팰리스를 상대로 홈에서 패한 것은 무려 28년 만이다. 이날은 올 시즌 맨시티의 홈 경기 첫 패배였다. 최근 리그 3경기 1승2패, 12월에만 리그 두 번째 패배다. 맨시티는 승점44(14승2무2패)에 머물러 선두 리버풀(승점48)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빠듯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구에로와 데 브라이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팰리스전에 나섰다.

전반 27분 귄도안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낙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슐러프와 타운센드에 연속골을 얻어맞고, 후반 6분에는 워커의 파울로 밀리보예비치에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1-3까지 밀렸다. 후반 40분 데 브라이너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맨시티 패배 원인은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수비진 붕괴다.

눈에 띄는 선수는 스톤스와 워커다. 스톤스는 수비형 미드필더 페르난지뉴를 대신해 센터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지만, 공중볼에서는 9차례나 경합에서 이겼다. 패스 성공률 역시 86%에 달했지만 이것이 전부였다.

워커는 동점골 상황에서 안일한 수비를, 결승골이 된 팰리스의 페널티킥 실점 과정에서는 파울을 범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 게티이미지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 게티이미지

팰리스와의 맞대결 전까지 맨시티는 17경기에서 10골을 내줬다. 리버풀에 이은 최소 실점 2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줬고, 최종 스코어는 2-3 패배였다. 주축 공격수들의 결장도 문제였지만,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집중력을 잃은 탓이 컸다.

실점 상황이 말해준다. 전반 33분 슐러프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맨시티는 수비 숫자가 많았음에도 상대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 슐러프에게 패스를 내주기 전 패스 줄기를 막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후반 35분에도 마찬가지였다. 수비 숫자는 많았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스톤스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세컨볼 기회를 내줬고, 이는 타운센드의 원더골로 이어졌다.

타운세드의 골 장면 자체가 워낙 화려해 가려졌지만, 맨시티의 수비진은 평소와 달리 흔들렸고 무너졌다. 설상가상 후반 6분에는 워커의 수비 실수까지 겹치면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 우승의 원동력은 단단한 수비력이었다. 올 시즌 리버풀이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결 또한 탄탄한 후방이다. 그러나 팰리스전에서 맨시티는 수비진 약점을 노출하며 시즌 첫 홈경기 패배를 당했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수비진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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