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주제 무리뉴의 차기 행선지로 레알 마드리드가 거론됐다. 성사된다면 2013년 이후 6년 만에 마드리드 복귀다. 스페인 '마르카'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20일(한국시각) 무리뉴의 레알 복귀설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마르카'는 무리뉴가 단기 계약이 아닌 장기 집권을 통해 레알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무리뉴 복귀에 대한 레알 팬들의 온도차가 극명하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레알 팬들 중 37%만이 무리뉴의 복귀를 찬성하고 있다. 사실상 찬성 여론보다 반대 여론이 많은 상황. <@IMG1> # 레알 부활 이끈 무리뉴, 그러나? 2010년 여름, 무리뉴는 인터 밀란의 트레블 이후 돌연 레알행을 발표했다. 당시 레알은 2009-10시즌 페예그리니 감독 체제에서 갈락티코 2기를 출범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탈락을, 라 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에 왕좌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였다. 그러던 중 페레스 회장이 무리뉴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무리뉴는 이에 응답했다. 무리뉴 부임과 함께 레알은 비로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부임 첫 시즌 바르셀로나에 밀리며 유럽 정상 탈환에는 다시금 실패했지만, 16강 저주를 풀어내며 2002-03시즌 이후 8시즌 만에 대회 준결승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다음 시즌, 무리뉴의 레알은 바르셀로나의 라 리가 우승을 저지하며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무리뉴는 2년차라는 명성에 걸맞은 성적표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성공 스토리다. 그러나 이후 무리뉴의 레알은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과거 첼시 시절 불거졌던 선수단과의 불화설이 다시금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 그리고 팀의 부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와의 갈등설이 정점에 이르렀다. 조르제 멘데스라는 공통점에도, 첼시 시절부터 으르렁 거렸던 호날두와의 관계 역시 회복되는 듯 했지만 소용없었다. # 과거와 지금은 다르다 이후 무리뉴는 레알을 떠나 친정팀 첼시 품에 안겼다. 스페셜 원의 귀환으로 주목받았지만, 3년차 무리뉴는 다시금 선수단과의 불화설 그리고 성적 부진으로 몸살을 앓았고, 시즌 중 경질됐다. 그의 다음 선택지는 맨유였다. 공교롭게도 첼시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3년 뒤인 2018년 12월 18일 무리뉴는 다시금 맨유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무리뉴가 맨유와 작별하자마자 레알 복귀설이 불거졌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지네딘 지단이 팀의 지휘봉을 놓으면서 최근 레알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로페테기 체제에서 솔라리 체제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제 자리 걸음이다. 이러한 이유로 페레스 감독은 과거 레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무리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다만 레알도, 무리뉴도 과거와는 분명 다르다. 무리뉴가 부임하던 시기 레알은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가능성은 있었다. 탄탄한 선수층은 물론 주축 선수들의 나이 또한 지금보다는 분명 어렸다. 한 시즌 농사는 망쳤지만 적어도 수확할만한 요소들은 많은 편이었다. 지금의 레알은 아니다. 이미 정점을 찍은 뒤 내려오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세대교체는 물론이고 여러 포지션에 걸친 보강 또한 절실하다. 무리뉴 역시 색깔을 잃었다. 맨유 시절에는 일명 버스 축구로 불리며 지루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첼시에서도 과거 보여줬던 선수비 후역습, 다이나믹한 역습 등 자신의 강점을 모두 잃은 상태다. 레알이 장기적으로 무리뉴를 안고 가면서 서서히 팀의 색깔을 바꾸면 모를까, 당장의 성과가 요구되는 레알인 만큼 양 측 모두 현 시점에서는 서로에게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다만 레알의 부활만 이끈다면 무리뉴에 대한 최근 평가도 호의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내림세는 맞지만 무리뉴는 포르투와 인테르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물론 현 첼시의 기틀을 마련한 사령탑이다. 레알이 지긋지긋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저주를 깬 계기도 무리뉴의 선임이었다. 여전히 설만 무성한 가운데 레알과 무리뉴가 재결합에 이를 수 있을지 혹은 설로만 그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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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성배’ 레알과 무리뉴, 재결합 득과 실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 2018-12-22 13:1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주제 무리뉴의 차기 행선지로 레알 마드리드가 거론됐다. 성사된다면 2013년 이후 6년 만에 마드리드 복귀다.

스페인 '마르카'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20일(한국시각) 무리뉴의 레알 복귀설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마르카'는 무리뉴가 단기 계약이 아닌 장기 집권을 통해 레알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무리뉴 복귀에 대한 레알 팬들의 온도차가 극명하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레알 팬들 중 37%만이 무리뉴의 복귀를 찬성하고 있다. 사실상 찬성 여론보다 반대 여론이 많은 상황.

무리뉴의 차기 행선지를 놓고 벌써부터 미디어들의 관심이 뜨겁다. ⓒ 게티이미지무리뉴의 차기 행선지를 놓고 벌써부터 미디어들의 관심이 뜨겁다. ⓒ 게티이미지

# 레알 부활 이끈 무리뉴, 그러나?

2010년 여름, 무리뉴는 인터 밀란의 트레블 이후 돌연 레알행을 발표했다. 당시 레알은 2009-10시즌 페예그리니 감독 체제에서 갈락티코 2기를 출범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탈락을, 라 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에 왕좌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였다.

그러던 중 페레스 회장이 무리뉴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무리뉴는 이에 응답했다.

무리뉴 부임과 함께 레알은 비로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부임 첫 시즌 바르셀로나에 밀리며 유럽 정상 탈환에는 다시금 실패했지만, 16강 저주를 풀어내며 2002-03시즌 이후 8시즌 만에 대회 준결승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다음 시즌, 무리뉴의 레알은 바르셀로나의 라 리가 우승을 저지하며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무리뉴는 2년차라는 명성에 걸맞은 성적표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성공 스토리다. 그러나 이후 무리뉴의 레알은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과거 첼시 시절 불거졌던 선수단과의 불화설이 다시금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 그리고 팀의 부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와의 갈등설이 정점에 이르렀다.

조르제 멘데스라는 공통점에도, 첼시 시절부터 으르렁 거렸던 호날두와의 관계 역시 회복되는 듯 했지만 소용없었다.


# 과거와 지금은 다르다

이후 무리뉴는 레알을 떠나 친정팀 첼시 품에 안겼다. 스페셜 원의 귀환으로 주목받았지만, 3년차 무리뉴는 다시금 선수단과의 불화설 그리고 성적 부진으로 몸살을 앓았고, 시즌 중 경질됐다. 그의 다음 선택지는 맨유였다. 공교롭게도 첼시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3년 뒤인 2018년 12월 18일 무리뉴는 다시금 맨유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무리뉴가 맨유와 작별하자마자 레알 복귀설이 불거졌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지네딘 지단이 팀의 지휘봉을 놓으면서 최근 레알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로페테기 체제에서 솔라리 체제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제 자리 걸음이다.

이러한 이유로 페레스 감독은 과거 레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무리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다만 레알도, 무리뉴도 과거와는 분명 다르다. 무리뉴가 부임하던 시기 레알은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가능성은 있었다. 탄탄한 선수층은 물론 주축 선수들의 나이 또한 지금보다는 분명 어렸다. 한 시즌 농사는 망쳤지만 적어도 수확할만한 요소들은 많은 편이었다.

지금의 레알은 아니다. 이미 정점을 찍은 뒤 내려오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세대교체는 물론이고 여러 포지션에 걸친 보강 또한 절실하다.

무리뉴 역시 색깔을 잃었다. 맨유 시절에는 일명 버스 축구로 불리며 지루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첼시에서도 과거 보여줬던 선수비 후역습, 다이나믹한 역습 등 자신의 강점을 모두 잃은 상태다.

레알이 장기적으로 무리뉴를 안고 가면서 서서히 팀의 색깔을 바꾸면 모를까, 당장의 성과가 요구되는 레알인 만큼 양 측 모두 현 시점에서는 서로에게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다만 레알의 부활만 이끈다면 무리뉴에 대한 최근 평가도 호의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내림세는 맞지만 무리뉴는 포르투와 인테르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물론 현 첼시의 기틀을 마련한 사령탑이다. 레알이 지긋지긋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저주를 깬 계기도 무리뉴의 선임이었다.

여전히 설만 무성한 가운데 레알과 무리뉴가 재결합에 이를 수 있을지 혹은 설로만 그칠 지 지켜볼 일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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