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중장기’ 국제유가…저유가 기조 유지 전망

조재학 기자
입력 2018.12.19 15:21 수정 2018.12.19 15:44

2015년 최대 설비투자 신규 생산량 증가 전망

카타르 OPEC 탈퇴…OPEC 카르텔 균열 예측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저유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게티이미지뱅크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저유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게티이미지뱅크

2015년 최대 설비투자 신규 생산량 증가 전망
카타르 OPEC 탈퇴…OPEC 카르텔 균열 예측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저유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OPEC 감산합의 등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단기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있지만, 지난 2015년경 설비투자(CAPEX)가 사상 최대 규모로 집행된 점을 감안할 때 저유가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SK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15년 사상 최대 규모로 설비투자가 이뤄졌다. 설비투자는 지속적인 생산 증대로 이어져 저유가 기조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유전 개발에 7~8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0년 이후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카타르와 멕시코 등이 원유증산을 발표한 점도 설비투자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16일 이탈리아 국영에너지기업 에니(ENI)가 보유한 멕시코 해상유전 3곳의 지분 35%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QP는 이들 멕시코 유전에서 내년 중반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해 2021년까지 산유량을 하루 최대 9만 배럴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멕시코 대통령은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PEMEX)의 생산을 2025년까지 현재보다 45% 늘리기로 했다.

특히 카타르는 지난 3일 “내년 1월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카타르는 1960년 출범한 OPEC의 창립 멤버로, 중동지역에서 OPEC 탈퇴 국가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의 OPEC 탈퇴로 OPEC 카르텔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 7일 OPEC 회의에서 추가감산에 합의했지만, 최근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14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선이 붕괴됐다. 런던거래소(ICE) 브렌트유(Brent)는 59.61달러, 중동 두바이유는 58.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감산합의가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회의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원유 감산 합의안은 내년부터 6개월간 적용되므로 감산 합의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은 기대에만 머무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되고, 중동에서 생산설비를 늘려왔기 때문에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미중무역 분쟁이나 국제경제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원유수요는 줄어들어 국제유가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셰일오일업체들이므로, 국제유가의 지지선은 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