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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투혼 손학규, 단식중단…"선거제 합의, 민주주의 한 발짝 뗐다"

이동우 기자
입력 2018.12.15 14:16 수정 2018.12.15 15:06

여야 5당 원내대표, 선거제 개혁논의 합의

孫, 단식 10일 성과…거대양당 압박 견인

여야 5당 원내대표, 선거제 개혁논의 합의
孫, 단식 10일 성과…거대양당 압박 견인


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 5당 원내대표가 15일 선거제 개혁을 적극 논의키로 합의함에 따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10일만이다.

손 대표는 이날 여야 5당 합의문 발표 후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아주 첫 걸음 한 발짝을 뗐다"며 "저는 조금 더 (합의를) 확실히 했으면 하는 것들이 많지만, 국민과 정치계의 뜻을 생각해 단식을 풀어야 겠다"고 말했다.

앞서 손 대표는 6일 선거제 개편의 수용없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도 예산안 합의에 반발해 농성에 돌입, "이제 목숨을 바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단식에 들어갔다.

손 대표는 70세의 고령으로 단식을 이어가자 8일째인 지난 13일 하루 체중이 1kg이 빠지는 등 기력이 떨어지면서 정치권의 우려가 높아졌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신임 한국당 원내대표, 함세웅 신부, 명진스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치, 종교계 인사가 방문했다.

바른미래당은 선거제 개혁 발표 직후 논평에서 "야3당의 결연한 의지가 기득권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는 동력이 됐다"며 "바른미래당이 목숨을 걸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합의는 국민의 승리다. 우리 정치의 불공정을 바로잡는 정의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7일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머리를 만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7일째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머리를 만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당은 "손학규 당대표는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실장으로부터 '국회 합의를 지지한다'는 확실한 답변을 받아냈다"며 "이는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합의와 의원정수 확대 합의 존중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앞으로 건강을 회복한 후 비례·지역구 의석수와 비율 등 정개특위의 합의를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야 5당은 이날 오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제를 확대하고 의원정수를 10% 이내에서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선거제 개혁안에 합의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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