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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D램 마이너스 성장...상승세 꺾이는 메모리반도체

이홍석 기자
입력 2018.12.15 06:00 수정 2018.12.15 09:36

IC인사이츠, D램 -1% 성장...33개 품목 중 1위서 29위로 추락

낸드도 약세...메모리 의존도 높은 삼성·SK하이닉스 부담 커져

IC인사이츠, D램 -1% 성장...33개 품목 중 1위서 29위로 추락
낸드도 약세...메모리 의존도 높은 삼성·SK하이닉스 부담 커져


2013-2019 D램 시장 성장률 및 비중 추이(위)와 2017-2018 톱5 반도체 부문 성장률(아래).ⓒIC인사이츠 2013-2019 D램 시장 성장률 및 비중 추이(위)와 2017-2018 톱5 반도체 부문 성장률(아래).ⓒIC인사이츠

지난 2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D램이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지위도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다른 한축인 낸드플래시도 올해 전년대비 성장세가 완화된데다 내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온 메모리반도체의 비중도 줄어들 전망이다.

14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최근 업데이트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시장은 내년에 전년대비 마이너스(-1%)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분류에 의한 전체 33개 반도체 제품 중 29번째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77%와 39%의 성장률로 33개 제품 중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것과 판이하게 다른 결과로 메모리반도체 고점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방증이다.

특히 29번째라는 순위는 반도체 경기가 안 좋아 전년대비 역성장세가 더 심했던 지난 2015년(-3%·18위)과 2016년(-8%·26위)보다도 낮은 위치다. D램은 지난 2013년(32%)과 2014년(34%) 30%대의 전년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33개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IC인사이츠는 내년 D램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에 대해 “지난 2년간 높은 성장세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3대 업체들이 제조 용량을 확장하고 생산량 증대에 나서면서 빡빡했던 공급이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최근 D램 시장 급등의 주요 촉매제로 작용했던 대규모 데이터센터용 서버의 수출이 불확실한 경제 및 교역 조건 요인으로 인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D램과 함께 메모리반도체 성장세를 이끌어 온 낸드플래시도 내년 성장세가 한 풀 꺾일 전망이다.

낸드는 지난해 53%의 전년대비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반도체 제품 중 D램(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18%의 성장률로 자동차(26%)·컴퓨터·산업용(이상 18%)에 이어 5번째로 밀렸다.

D램보다 앞서 가격 조정에 들어가면서 최근 들어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반적인 약세가 불가피해 내년에도 성장률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면 지난 2년간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여온 만큼 내년 성장세가 꺾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라면서도 “메모리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체들로서는 내년도 반도체 실적 선방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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