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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쇄신' 전야…한국당 조강위원은 잠 못 이루고

정도원 기자 | 2018-12-14 16:06
인원 등 범위와 발표 시점, 아직 결정 못해
정치현실 고려해 막판 범위 재조정 돌입한 듯
계파 수장 포함, 숫자보다 상징성 부각할 수도


전주혜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강위의 그간 활동 내역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전주혜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강위의 그간 활동 내역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인적 쇄신' 대상자 발표를 눈앞에 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들의 막바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과감한 인적 쇄신을 주문하는 여론이 있는 반면 정치현실상 관철될 수 없는 쇄신안은 살리려던 당에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자칫 상위 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까지 넘어지는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주혜 한국당 조강위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조강위 활동에 관한 경과를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 위원은 조강위의 심사 진척률이 80~90%에 이르렀다며 "심사는 막바지에 이르렀고, 최종 결정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몇 명의 의원이 포함될지 관심이 많을텐데 아직 확정되지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오늘(14일) 회의를 한 뒤 결정이 될 수도 있고,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면 주말에 더 모여서 논의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아직 범위도 발표 시기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진척률이 80~90%에 이른다는 설명과는 앞뒤가 잘 맞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미 인적 쇄신 범위가 어느 정도 결정됐지만, 막판에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놓고 범위 조정을 위한 고민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조강위의 칼끝은 공천농단·국정농단을 했던 옛 친박계를 겨냥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이 때문에 '친박신당론' 등 쇄신 대상자들의 반발이 있어왔다. 그런데 지난 11일 원내대표 경선에서 옛 친박계의 결집으로 나경원 원내대표가 압승을 거두면서 이러한 반발은 더욱 현실적인 위협이 됐다.

'인적 쇄신'은 조강위 외부 위원들끼리 확정한다고 다가 아니라, 조강위 전체회의를 거쳐 당의 최고집행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에 상정돼야 한다.

당연직 비대위원인 나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큰 폭의 인적 쇄신은 당의 화합을 해치고 대여 투쟁에 집중해야 할 당력을 소모한다는 입장이다.

정치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인적 쇄신안은 비대위의 의결을 얻어내기 어렵고 당내 분란만 초래할 수 있다.

이날 전 위원은 "외부위원들이 조강위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것은 인적 쇄신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치러질 21대 총선에서 야당 분열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자칫하면 이러한 위기 의식으로부터 비롯된 쇄신안이 오히려 당의 위기를 초래한다는 '딜레마'에 빠질 우려가 생긴 것이다.

한국당 핵심 중진의원은 전날 전주혜 위원과 통화하며, 현역 의원의 당협위원장을 대거 박탈했을 때 현실정치에서 초래될 수 있는 당의 혼란에 관해 설명했다. 이에 전 위원은 "이미 많이 진척된 게 있다"면서도 고민이 느껴지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조강위가 무리한 인적 쇄신보다는 이미 차기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을 '물갈이' 대상에 대거 포함해 최소한의 숫자를 맞춰가면서, 계파 갈등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을 소수 포함시켜 상징성을 부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 위원은 "(인적 쇄신은) 숫자보다는 의미가 중요하다"며 "단 한 명이라도 열 명 이상의 의미를 가진 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양보다는 질이라는 측면에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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