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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사립재단 집안' 나경원, 유치원법 처리 머뭇대면 비판받아"

이유림 기자
입력 2018.12.14 10:36 수정 2018.12.14 10:38

한국당 반대에 패스트트랙 추진 시사… "한국당 아닌 국민 볼 때"

한국당 반대에 패스트트랙 추진 시사… "한국당 아닌 국민 볼 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유치원 3법' 처리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 남인순 위원장과 조승래 간사, 박용진 의원 등이 자유한국당에게 ‘유치원 3법’의 연내처리를 촉구하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유치원 3법' 처리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 남인순 위원장과 조승래 간사, 박용진 의원 등이 자유한국당에게 ‘유치원 3법’의 연내처리를 촉구하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유치원 3법 처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나 원내대표의 '집안'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 집안이 사립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새 원내대표가 되셨으니까 심기일전하셔서 지금 꽉 막혀있는 유치원 3법 처리에 분위기 전환을 하실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서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괜한 비판을 들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 의원 집안에서 사립학교 사립재단을 운영하는데, 거기에 유치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당이 유치원 3법 처리에 머뭇머뭇 거리면 '혹시 개인적으로 집안에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으니까 저러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듣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치원 3법은 회계 처리와 관련된 것이라 (나 의원과 관련된) 학교법인 유치원에선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는 연내 처리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부친인 나채성씨는 화곡중·화곡고·화곡여상 등을 운영하는 홍신학원 이사장이다. 나 원내대표의 모친이 22년 동안 원장을 지냈다. 나 원내대표도 10여 년간 이사를 역임했다.
다.

박 의원은 이날 유치원 3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추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유치원 사태가 난 뒤 국민들은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국민 혈세로 준 교비, 그리고 엄마 아빠들이 피땀 흘려 벌어들인 월급에서 가져다준 교비를 저렇게 함부로 명품백을 하고 성인용품을 쓰는지 분노하고 있다"며 "한국당에 계속 발목 잡하는 것은 협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한국당을 바라볼 때가 아니고, 국민들을 바라보고 정치해야 할 때"라고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으로 법안 처리시 더 강력한 처벌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선 "한국당이 한유총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을 빼고 다른 야당들과 협의해 패스트트랙을 가동하면 한유총에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라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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