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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7년 만에 부활한 부회장 자리…왜?

원나래 기자 | 2018-12-13 15:25
“GBC사업 속도 낼 것”…건설사, 그룹차원 세대교체 줄줄이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조감도.ⓒ현대차그룹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조감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브레인’으로 꼽혔던 전략기획담당 정진행 사장이 지난 12일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승진·이동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1년 김창희 부회장을 마지막으로 부회장직을 폐지하고, 총괄 사장제를 도입했었다. 때문에 사실상 7년 만에 부회장 자리가 부활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진행 부회장은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할 당시 TF(테스크포스)에 참여했으며, 현대차의 숙원사업인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립을 위한 한전부지 인수전에도 참여해 성과를 올린 인물로 알려졌다.

1955년생인 정진행 부회장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자재구매업무로 일을 시작해 1988년 3월까지 현대건설에서 근무했다. 이후 현대석유화학, 현대자동차 중남미지역 본부장, 기아차 홍보실 이사, 기아차 아태지역본부장, 유럽총괄본부장 등을 거쳤다.

정 부회장은 2008년 현대차 기획조정실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으로 돌아와 2011년 전략기획 및 홍보담당 사장으로 승진한 후 7년8개월 동안 사장을 유지했고,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친정인 현대건설로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한전 부지 인수전에 참여한 정 부회장을 현대건설로 투입시켜 GBC 건립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014년 현대차는 옛 한국전력공사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사들였으나 4년이 지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 이어 7월에도 서울시가 제출한 GBC 건립 계획안은 세 차례나 수도권정비위원회에 통과되지 못하고 거절당했다.

당초 계획은 지난해 착공을 시작해 2021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개발 승인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과도한 인수금액을 지출해 부지를 마련했지만 정작 착공조차 못하면서 그룹의 피해는 막대한 상황이다.

GBC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한편, 일각에서는 올 초 취임한 박동욱 사장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이를 압박하기위한 인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 초 ‘재무통’ 출신인 박동욱 사장이 취임했으나, 지난 2016년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2년 연속 이어갔던 성과도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물 건너갔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7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감소했다. 또 현대차의 GBC 건립 역시 착공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실제로 현대건설을 비롯한 대우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은 실적에 따라 임원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 초 매각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일부 본부장급 임원진을 교체했으며, 이후 부임한 김형 사장 아래 임원진 역시 새롭게 구성했다.

SK건설은 라오스 댐 사고와 함께 올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8년 동안 SK건설을 이끌었던 조기행 부회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대표가 SK건설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사를 보면 그룹차원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는 실적과 무관하지는 않다”이라며 “그룹의 임원진 인사 쇄신 폭에 따라 이후 이뤄지는 건설사 인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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