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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답방' 기대감 낮추는 靑…北향한 초조한 기다림

이충재 기자
입력 2018.12.13 04:00 수정 2018.12.13 06:01

靑 "올해 어려울 것 같다"…의전‧경호 준비는 이어가

北 '막판결정'으로 전격적인 서울 방문 가능성 '여전

靑 "올해 어려울 것 같다"…의전‧경호 준비는 이어가
北 '막판결정'으로 전격적인 서울 방문 가능성 '여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다리는 청와대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일단 과열된 '연내 답방론'을 식히면서도 불씨는 살려뒀다.(자료사진)ⓒ데일리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다리는 청와대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일단 과열된 '연내 답방론'을 식히면서도 불씨는 살려뒀다.(자료사진)ⓒ데일리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기다리는 청와대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북측과 물밑 접촉을 통해 답방 조율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확답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단 과열된 '연내 답방론'을 식히면서도 불씨를 완전히 끄진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서울행 카펫' 깔아놨다, 김정은 '결단'만 하시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기자들에게 "올해 답방이 어려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낮추는 동시에 "내년 1월 답방은 계속 열려있다"면서 답방 예상시점을 내년 초까지 늘려 잡았다. 청와대가 연내 답방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현재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막판 결정'에 따른 전격적인 서울 방문 가능성에 대비한 의전‧경호 등 실무 차원의 준비는 이어가고 있다.

북측이 결단만 내리면 언제든 서울행 카펫을 깔아두겠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답보상태인 북미관계와 맞물려 대외적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 위원장이 '의지'만 있다면 당장 서울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비무장지대 내 시범철수 GP에 대한 남북 상호검증 진행 경과를 보고받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비무장지대 내 시범철수 GP에 대한 남북 상호검증 진행 경과를 보고받고 있다.ⓒ청와대

연내 답방 물리적 가능기간 18~22일로 압축

당초 '답방 예정일'로 언론에 오르내린 12~13일은 넘겼다. 이제 연내 답방이 가능한 시기는 물리적으로 18~22일 사이밖에 없다. 김정일 사망 7주기(17일), 김정숙 101회 생일(24일),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일(30일) 등 김씨 일가의 주요 기념일에 서울행을 택하긴 쉽지 않다.

청와대 안팎에선 이미 북측과 답방 날짜를 잡았지만, 김 위원장의 동선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는 특성을 고려해 서울 도착 직전이나 군사분계선 넘어온 직후 전격적으로 발표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비무장지대 내 시범철수 GP 검증작업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남북 정상 간에 합의를 양측 군이 착실하게 이행하면서 오늘의 신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약속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나는 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답방 시기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고 못박았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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