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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무기수입·단독훈련 스쳐지날수 없다"…요구사항 어디까지?

이배운 기자
입력 2018.12.12 09:03 수정 2018.12.12 09:09

“과거 대결시대의 망동…초래할 후과 심사숙고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韓美, 비질런트에이스·독수리훈련 등 축소·유예…방위태세 약화 우려

지난 11월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해병대 병사들이 훈련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11월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해병대 병사들이 훈련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과거 대결시대의 망동…초래할 후과 심사숙고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韓美, 비질런트에이스·독수리훈련 등 축소·유예…방위태세 약화 우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한미연합훈련을 대체한 우리군의 단독훈련 실시 및 무기수입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미는 이달 예정돼있던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고, 내년도 독수리훈련의 축소·유예를 추진하는 등 긴장완화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북한은 요구의 목소리를 점점 더 높여가는 모양새다.

신문은 12일 ‘긴장완화에 역행하는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 군부세력은 훈련공백에 따른 ‘보완조치’에 대해 운운하며 저들 단독으로 공군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 이라는 것을 벌려놓았다”며 “이것이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염원에 역행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남조선군부세력은 해외로부터의 군사장비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도발적인 전쟁연습소동을 벌려놓고 있다”며 “우리가 긴장완화와 전쟁위협제거를 위한 합의서에 도장을 찍고, 돌아서서는 동족을 겨냥한 무력증강과 전쟁연습에 나서는 이중적 태도는 결코 스쳐지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군부의 처사는 호전광들이 그 무슨 ‘북주적론’과 ‘선제타격’에 대해 떠들며 전쟁도발의 불뭉치를 휘두르던 과거 대결시대의 망동과 다를 바 없다”며 “대결기도를 버리지 않는다면 북남관계의 순조로운 발전을 실현해 나갈 수 없다. 무력증강이 초래할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미 국방당국은 비핵화 프로세스를 안정화·가속화 한다는 취지로 내년 예정된 키리졸브 연습을 연합지휘소 훈련 위주로 진행하고, 독수리훈련은 유예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는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과 한미해병대연합훈련을 중단했고, 10월에는 ‘비질런트에이스’ 등 총 3개 연합훈련에 대한 유예를 결정한 바 있다.

이처럼 연합훈련 축소·유예 조치가 잇따르면서 또다른 한편에서는 연합방위태세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부대별 소규모 연합훈련 및 한국군 단독훈련은 정상적으로 이뤄져 군사대비태세나 심각한 영향은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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