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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경원 당선된 날…한국당, '洪라인' 당협위원장 압박면접

조현의 기자 | 2018-12-12 11:33
전국 당협위원장 253명 중 '홍준표계' 16명 면접
전원 배제 아닐 듯…"복당파 오면 자리 비우라는 뜻"


자유한국당 조강특위회의(자료사진) ⓒ데일리안자유한국당 조강특위회의(자료사진) ⓒ데일리안

자유한국당이 전직 당협위원장 16명에 대한 심사를 전격 실시했다.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11일 원내대표 경선에 시선이 쏠린 틈을 타 '압박면접'이 진행됐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핵심관계자는 1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당협위원장 중 '중간지대'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불렀다"며 "당에 계속 남길지, 배제할지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사 대상자는 전국 당협위원장 253명 중 16명이었다. 김대식(부산 해운대을)· 석동현(부산 해운대갑)· 이주환(부산 연제) · 이경환(경기 고양갑)· 이동환(경기 고양병)· 조대원(경기 고양정)· 전옥현(서울 서초갑)· 박진호(경기 김포갑) 전 위원장 등 전원 홍 전 대표 재임 시절 당협위원장을 받은 인사들이다.

조강특위는 전날 오후 개인별 15~20분 가량 면접을 진행했다. 당 사무처는 앞서 지난 8일 심사 대상자들에게 일정을 통보했다.

정치 경력 등은 훌륭한데 당 활동이 부진하거나, 지역 인지도 혹은 지지율이 낮은 당협위원장이 감사 대상이었다는 게 조강특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이들에게 의지를 갖고 앞으로 당을 이끌 수 있을지 물어봤다"고 전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6명 모두 '洪라인'…홍준표계 칼바람 부나

일각에선 홍준표계 인사들을 향한 '칼바람'이 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심사 대상자 중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홍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다. 박진호 전 한국당 경기 김포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월 임명 당시 홍 전 대표가 '제일 젊은 사람'이라며 전국 최연소 당협위원장으로서 상징성을 부여한 인물이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누가 홍 전 대표 측근인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심사 대상자 전원이 '배제' 대상이 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전원 교체는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직접 봐도 당협위원장을 하기에 무리한 부분이 있는 사람들만 일부 교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면접 분위기는 다소 공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강특위는 심사 대상자들에게 정치 성향, 자유민주주의 관점에서 '촛불 평가', 한국당의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참패 원인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심사 대상자는 "촛불에 대해 평가하라고 해서 '우리 당이 이젠 왼쪽으로 가야 할 때'라고 답을 하니 (조강특위 위원이) '내가 원하는 답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다른 심사 대상자는 같은 질문에 "헌정유린"이라고 답하자 조강특위 관계자들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심사 대상자는 통화에서 "어제 심사 대상자는 전원 홍 전 대표 때 임명 받거나 홍 전 대표의 영향을 많이 인물들"이라며 "복당파가 오면 (이들 자리를) 비어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압박면접'이 아니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심사 대상자는 "한국당이 어떻게 변하면 좋을지 등에 대해 물었다"며 "공격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별로 비중 있는 당협위원장들이 심사 대상자였다"며 "지역 상황을 체크하기 위해 심사를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 측근만 부른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데일리안 = 조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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