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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보다 더 밉다' 민주당에 분개하는 정의당

이유림 기자 | 2018-12-11 15:28
한국당과 손잡아 예산안 처리한 민주당에 "적폐연대"
민주당-정의당 관계 악화에도 '군소정당 한계' 직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여권연대' 기류가 심상치 않다. 그동안 정의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과 '적폐청산 공조'를 이루며 정치적 노선을 같이 해왔지만, 최근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고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양측의 균열이 깊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정의당은 믿었던 민주당의 '배신'에 더 분개하는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이 지난 대선과 총선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점을 들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의당은 최근 '더불어한국당', '적폐연대', '야합' 등의 수위 높은 표현을 써가며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밉다고 얘기하면 사실 민주당 더 밉다"면서 "(민주당은) 대통령 공약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국회의원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하며 공약을 난도질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각을 세우긴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애초 논의가 좌초된 것은 야3당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1일 "올해 4월에 대통령 개헌안을 발의하면서 '국회 의석은 투표자 의사에 비례해 담아야 한다'라는 문구로 비례성 원칙을 명시했다"면서 "오히려 대통령 개헌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반대만 하다가 무산시킨 것은 야당"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개헌과 선거제 개편을 함께 추진하자고 할 때는 국회가 주도할 테니까 빠지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제 와서는 대통령이 결단해야 된다고 하는데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갈등을 계기로 정의당과 민주당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민주당 2중대 소리까지 들었던 정의당인데, 민주당과 이렇게 사이가 나빠졌던 적이 있나 싶다"면서 "두 명의 야당 대표가 동시에 단식을 한 것도 헌정사상 유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관계 악화됐지만 '일시적 삐침'…정치적 공생관계 여전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편 논의 생각이 있다'라는 민주당 주장에도 "대표 간의 합의를 통해 확실히 '명시'하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신뢰관계가 무너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반면, 9석 규모의 군소 정당인 정의당의 한계가 분명해 민주당과 완전히 등 돌리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두 당의 관계 악화는 '선거제'라는 엇갈린 이해관계에 따라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한국당과 '적대적 공생관계'라면, 정의당과 민주당은 불가분의 '공생관계'가 아니냐는 것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여당과의 협치 종료'를 공식 선언한 평화당과 달리 "정의당은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끝까지 거부할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이정미 대표가 단식을 계속 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데일리안 =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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