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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오영식 경질되나…국토위, 코레일 긴급 현안질의

조현의 기자
입력 2018.12.11 01:00 수정 2018.12.11 02:35

민주당 출신 오영식 사장 책임론 '솔솔'

여야 현안질의 개최 여부 놓고 기싸움

민주당 출신 오영식 사장 책임론 '솔솔'
여야 현안질의 개최 여부 놓고 기싸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 등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구간에서 연이어 대형 사고가 속출한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1일 긴급 현안 질의를 실시한다.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지금 정기국회가 폐회 중이지만 사안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감안해 국토위장으로서 국토위 전체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며 "KTX 강릉선 탈선 사고에 대해 긴급 현안보고를 받고 사고원인을 강력하게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현안 질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KTX 강릉선 탈선 사고가 발생한 지난 8일 당일 국토위 여야 간사에게 긴급 현안 질의 개최에 대해 협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경질론을 제기하고 있다. 오 사장은 17대, 19대 민주당 의원 출신으로 코레일 사장 임명 때부터 전문성 없는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 지목돼 왔다.

국토위 한국당 간사 박덕흠 의원은 전날 한국당 국토위원들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 사장의 상황인식은 정말 코레일 사장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문재인 정부 낙하산 인사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오 사장이 탈선사고 원인에 대해 날씨 탓을 했는데 이번 사고는 열차의 진로를 바꾸는 선로 전환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했다"며 “코레일은 문재인 정부 낙하산인사의 놀이터가 아니다"고 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토위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민주당에 전체회의 소집을 재차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 한국당은 코레일 긴급 현안질의를 요구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무슨 이유인지 동의를 안 했다"며 "빠른 시일 내 이번 선로탈선 사고를 포함한 코레일의 전체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한 국토위 긴급현안질의 및 현장점검에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토위 민주당 간사인 윤관석 의원은 이에 "강릉선 KTX열차 탈선 사고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포함한 소위 일정을 간사 간 협의 중"이라며 민주당이 현안 질의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야권의 주장을 반박했다.

윤 의원은 "긴급 현안질의를 최대한 빨리 개최하기 위해 민주당 국토위원들도 관련 기관들과 협의, 적극 추진하고 있음에도 마치 반대하는 듯 성명을 발표한 한국당에 유감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관련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참으로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러운 사고"라고 질타했다. 다만 오 사장 등 책임자 문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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