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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수주 달성률 81%…LNG선 잘 팔았지만...

김희정 기자
입력 2018.12.10 14:24 수정 2018.12.10 16:04

올해 신규수주 7년 만에 세계 1위 탈환 예상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마란가스사 LNG운반선 항해 모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마란가스사 LNG운반선 항해 모습ⓒ대우조선해양

올해 신규수주 7년 만에 세계 1위 탈환 예상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목표치 달성이 힘들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선을 필두로 수주에 전력을 기울였지만 12월 현재까지 80% 초반에 그친 성적을 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3사(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이날 현재까지 누주 수적액은 총 244억7000만달러로, 올해 연간 수주목표액 303억달러의 80.7%를 기록했다.

이중 목표액에 가장 근접한 회사는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이다. 현대중그룹은 조선부문에서 145척‧124억달러 수주 실적을 올려, 올해 목표인 132억달러의 94%를 달성했다. 해양플랜트까지 합치면 올해 목표 148억달러의 86.6%(128억5000만달러)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이날 그리스의 마란가스사로부터 LNG운반선 1척 추가 수주를 밝힌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 73억불의 약 85%(62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이다. 이외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연말까지 추가적인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다소 부진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및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총 44척‧54억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 82억달러의 66%만 확보했다.

LNG벙커링선 시운전모습ⓒ현대미포조선 LNG벙커링선 시운전모습ⓒ현대미포조선

올해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 3사를 합산한 올해 수주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이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올해 조선업계는 회복세가 뚜렷하다. 조선 3사의 2016년 수주액은 80억달러, 지난해는 198억달러였다.

이날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도 한국 조선업이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국가별 연간 수주실적 1위 탈환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클락슨에 따르면 1~11월 누적기준 전 세계 발주량 26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서 한국 조선사들은 1090만CGT(42%)를 수주했다.

여기에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국내 LNG선 기술력에 따른 LNG선의 인기가 한몫 했다는 평가다. 클락슨의 6일까지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LNG운반선 63척 가운데 54척(86%)을 한국 조선업체들이 따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절벽이었던 2년 전과 비교해 한국 조선업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라며 “LNG선이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LNG선의 발주가 증가하는 것은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의 물동량이 늘어나고, LNG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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