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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야3당 농성장 찾았지만 분위기 더 냉랭

고수정 기자
입력 2018.12.10 11:40 수정 2018.12.10 12:55

“단식 농성 중단” VS “선거법 약속부터” 대립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민주당-자유한국당의 예산안 합의에 반발하며 선거법 개정 촉구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찾았다. 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선거법 개정안 논의를 권유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졌다.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손학규·이정미 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이해찬 대표는 손학규 대표에게 “대화해서 선거법을 개정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예산안 처리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인데 빨리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야지 그걸 야합이라 얘기하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선거법 개정을 확실히 한다는 걸 보여 달라”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3당이 합의해 결론내서 처리하라’ 이러면 민주당이 그 의견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설훈 최고위원이 “이건 대표의 문제라기보다 의석 수 늘려선 안 된다는 국민의 뜻”이라고 말하자 손학규 대표는 “의석 수 얘기하지 말고 이 대표나 나나 민주주의 위해 자부심 갖고 살아온 만큼 민주당이 문 정부와 함께 촛불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는 “(선거법 개정) 협상 시작하는 거 보고 단식을 풀던지, 협상을 안 하면 난 (계속 단식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 대표와의 대화 과정에서 싸늘해진 분위기가 이정미 대표를 만났을 때 더욱 악화된 모양새다.

이정미 대표는 “단식 좀 풀게 해 달라”며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선거제 개혁은 의원들 밥그릇 지키기고 예산안은 국민 밥그릇 지키기’라고 올렸을 때 충격받았다”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기 와서 의원들 한 분 한 분 얘기할 때 인터뷰할 때 전부 선거법 (개정) 안 될 것처럼 이야기 했다”며 “이 일 앞서서 끌어가야 할 집권당에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 그래서 합의안 나올 때까지 앉아있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12월까지 선거법 개정에 대한 합의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제가 뭐라고 했느냐. 비례성 중요하다. 또 전문성 중요하다. 대표성까지 세 가지로 진행돼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12월 말까지 어떻게 하느냐”고 답했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농성장도 방문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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