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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주 글로벌 전략회의...내년 경영현안 점검

이홍석 기자
입력 2018.12.10 10:25 수정 2018.12.10 10:41

17∼20일 각 부문별 개최...이재용 부회장 참석 여부 주목

사업 계획 및 전략 공유...AI·5G 신사업 육성 해법 나오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17∼20일 각 부문별 개최...이재용 부회장 참석 여부 주목
사업 계획 및 전략 공유...AI·5G 신사업 육성 해법 나오나


삼성전자가 이번주 임원 보직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뒤 다음주 초 임원들이 한 자리에서 모이는 회의를 개최한다.

국내외 임원급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 행사는 각 사업부문의 내년 사업계획 및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지난 2월 경영복귀 후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2018년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내년도 사업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논의하는 대표적인 행사다.

디바이스솔루션(DS)·IT모바일(IM)·소비자가전(CE) 등 주요 사업 부문별로 진행된다. 이번에는 완제품인 IM과 CE가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20일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인 주력인 DS가 경기도 화성에서 각각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는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기남 DS부문장을 비롯, 고동진IM부문장과 김현석 CE부문장(이상 사장) 등 3명의 대표이사를 비롯, 국내 주요 경영진과 해외 주요 법인장, 개발 부문 책임자 등이 대거 참석한다.

올해 회의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석자들은 주력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점검하는 한편 내년도 출시 예정인 사업부문별 신제품 라인업 정보를 공유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업부문별로 대표이사가 중심이 돼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격려 차원의 방문 가능성은 남아 있다. 과거에도 이 부회장은 전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임원들 격려 차원에서 행사에 잠깐 방문하거나 회의 후 만찬 등을 함께 한 사례가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경영복귀 후 해외 출장 등을 통해 경영 행보를 해왔지만 지난 9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개최된 '기술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국내에서의 경영 보폭도 넓혀 나가고 있어 이번 회의 참석 여부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사업부문 중 가장 주목도가 큰 곳은 반도체가 주력인 DS부문이다. 최근 2년간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으로 연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써온 반도체가 내년부터는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시작된 상태로 내년에는 성장동력이엇던 서버·모바일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저망이다. 또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 대내외적 경영 환경 변수가 커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5G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해법 마련이 주목되고 있다. 이와함께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사업 강화 방안 모색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 3 이상을 책임지며 회사를 끌고 오다시피한 반도체 사업 경기가 꺾이면 미치는 파장은 클 것”이라며 “이를 대비한 해법과 전략 모색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 결과가 더욱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IM 부문은 내년도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 기념작으로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 시리즈와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에 대한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약화 속에서 애플과 화웨이 등 주요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화 전략과 5G 등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혁신 방안도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CE 부문에서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 준비 상황과 신제품 출시 계획에 대한 공유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새로운 시장 구축을 위한 8K(7680X4320) 해상도의 QLED TV와 마이크로LED TV 등 차세대 제품과 AI·IoT 등과 연계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전략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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