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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D-1…나경원·김학용 양자대결 변수는?

정도원 기자 | 2018-12-10 03:00
원내대표 경선, 나경원·김학용 양자대결 압축
'정통 당료' 정용기 "'강한 야당' 총선 견인"
'경제통' 김종석 "대여 투쟁, 정책으로 지원"


나경원 원내대표·정용기 정책위의장 후보와 김학용 원내대표·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가 오는 11일 오후 3시에 치러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의 최종 후보로 9일 접수를 마쳤다. ⓒ데일리안나경원 원내대표·정용기 정책위의장 후보와 김학용 원내대표·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가 오는 11일 오후 3시에 치러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의 최종 후보로 9일 접수를 마쳤다. ⓒ데일리안

오는 11일 오후 3시에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나경원·김학용 의원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한국당 원내대표 후보등록이 진행된 9일, 나경원·김학용 의원이 후보등록 접수를 마쳤다. 두 의원은 각각 정용기·김종석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등록했다.

김학용 의원은 이날 오전 김종석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지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종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 정부의 정책실패와 무능, 오만과 독선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한국당은 대안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어 지지율이 답보 상태"라며 "한국당을 정책정당·가치정당으로 업그레이드해, 김학용 원내대표가 대여투쟁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책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김종석 의원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홍익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하며 '맨큐의 경제학'을 번역한 경제 전문가다. 지난 2015년 여의도연구원장을 거쳐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등원했다.

나경원 의원도 같은날 오후 정용기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맞불'을 놓았다.

정용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28년간 재선 구청장과 재선 의원을 하는 등 정당·정치활동에서 단 한 번도 사람 중심의 계파 활동을 하지 않았고, 오로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구현하는 길만 고집했다"며 "정조위 체제를 부활해 정책으로 승부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어 총선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천명했다.

나 의원의 러닝메이트가 된 정용기 의원은 민자당 공채 1기 출신의 정통 당료로, 당 사무처 요직을 두루 거친 뒤 이회창 전 대선후보의 보좌역을 맡았다. 선거 승패의 원인에 정통한 정치·선거 전문가로 꼽히며, 대덕구청장을 두 차례 거친 충청권의 핵심 재선 의원이다.

출마 불발 유기준·김영우, '계파' 원흉 지목
각각 정용기·김종석 사전접촉했던걸로 알려져
"상대방 주춧돌 빼가며 정치력 과시, 구태정치"


자유한국당 김학용 원내대표 후보와 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석 의원실 제공자유한국당 김학용 원내대표 후보와 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석 의원실 제공

앞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던 유기준·김영우 의원은 후보등록 접수 마감인 이날 오후 5시까지 등록하지 못해 출마가 무산됐다.

유기준·김영우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 김영우 의원실에서 50분간 회동한데 이어, 오후에도 접촉을 이어갔으나 관심을 모았던 후보단일화는 불발됐다.

두 의원은 불출마 선언서에서 나란히 당내 '계파'를 원흉으로 지목했다. 유 의원은 "계파의 도움을 받지 않고 경륜으로 원내대표 경선 운동에 나섰지만, 바람과는 달리 계파 정치의 잔재가 되살아나 사실상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에 환멸을 느꼈다"고 했으며, 김 의원도 "계파 갈등으로 치닫는 지금의 원내대표 선거 양상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경원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섭외한 정용기 의원과, 김학용 의원의 러닝메이트가 된 김종석 의원은 앞서 유기준·김영우 의원이 각각 정책위의장 후보로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이들이 정책위의장 후보를 놓고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 각각 충청권 특정 당권주자와 특정 계파의 수장이 배후에서 움직인 것으로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하루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경선의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지금 우리 당에 당이 무너지든 말든, 보수가 분열되든 말든 상대방의 주춧돌을 빼가며 마치 정치력을 과시하는 듯한 구태정치가 만연해 있다"며 "당이 모습이 개선되지 않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깨끗하고 능력 있는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도 "경제정당을 위해 경제전문가를 정책위의장 후보로 모시고자 많이 노력했으나, 그 과정에서 아직도 존재하는 계파의 벽을 실감했다"며 "내가 어떤 특정 계파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남권 의원 출마 공백, 20대 국회 들어 처음
TK 20명·PK 26명 '최대 표밭' 경선 변수되나
"권역 몰표 거의 사라져…결국 관건은 계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후보가 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용기 의원실 제공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후보가 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용기 의원실 제공

유기준 의원의 출마가 불발되면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 중에 한국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 후보가 한 명도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 영남권 의원이 출마하지 않은 것은 20대 국회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16년 5월 경선에서는 대구·경북의 김광림 정책위의장 후보와 부산·울산·경남의 유기준 원내대표 후보, 김재경 정책위의장 후보가 출마했다. 같은해 12월 경선에는 부산·울산·경남의 김세연 정책위의장 후보가 출마했다.

지난해 12월 경선에서는 부산·울산·경남의 이주영·이채익 의원이 각각 한선교·홍문종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

초유의 '영남권 공백'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영남권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당에는 대구·경북에 20명의 의원이, 부산·울산·경남에는 26명의 의원이 있어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표밭'이다.

다만 한국당 중진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일하게 영남 후보가 없었던 김성태·함진규 의원이 선출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권역 단위 '몰표'는 거의 사라져 의미가 없다"며 "결국 관건은 계파 대결"이라고 내다봤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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