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金답방 '연막작전'인가...靑 "오늘도 연락 없다"

이충재 기자
입력 2018.12.09 15:09 수정 2018.12.09 16:56

윤영찬 수석 "진척된 상황 없고 발표할 것도 없어"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해야할건 하고 있다"

윤영찬 수석 "진척된 상황 없고 발표할 것도 없어"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해야할건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월 20일 평양 일정을 마치고 백두산 방문을 위해 삼지연 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월 20일 평양 일정을 마치고 백두산 방문을 위해 삼지연 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내일 중대 발표 없다", "아직 북한에서 소식이 오지 않았다", "13일 김정은 위원장 답방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지금까지 진척된 상황이 없고 발표할 것도 없다"….

청와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기를 두고 "오늘은 아니다"며 하루를 '연명'하는 모습이다.

9일에도 청와대 기자실이 위치한 춘추관 앞에는 방송사 생중계 차량이 길게 늘어섰다. 언제든 청와대 발표를 긴급 타전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 답방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별다른 징후가 없다"며 "지금까지 진척된 상황이 없고 발표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로 빗발치는 질문에 고위관계자는 기자실로 내려와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연락 온 게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북측에 충분한 메시지는 간 상황이고 그들도 답방한다면 여러 고려할 사항이 많기에 우리도 노심초사하지 않고 담담히 기다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은 하겠지만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못 박고 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숙소‧동선 짜놨다는데...靑 "우리는 준비 해놔야"

그는 "우리는 준비를 해놔야 한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준비하는 차원이지 시점을 정해놓고 준비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 (언론이) 청와대만 쳐다보고 있는 게 더 부담스럽다.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이미 북측과 김 위원장의 답방 일정을 조율했지만 경호·안전 문제를 이유로 '연막작전'을 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가 다음주 중 서울타워 예약을 받지 말라는 협조요청을 했다거나 김 위원장의 숙소로 워커힐 호텔, 총리공관 등을 비워놨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보안을 감안해 연막을 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동선이야 얘기를 못 하겠지만 온다, 안 온다 자체를 어떻게 얘기 안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3월말 중국 베이징을 극비 방문할 당시에도 방중 시기와 동선 등을 철저히 비밀에 붙였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