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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1도움 약속’ 한승규, FA컵 잔혹사는 계속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2.08 20:02 수정 2018.12.08 20:02

울산, 대구에 패하며 FA컵 2연패 실패

1골·1도움 예고한 한승규, 끝내 침묵

조현우가 한승규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조현우가 한승규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2018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한승규가 FA컵 잔혹사에 또 다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울산 현대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FC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FA컵 2연패 도전에 나섰던 울산은 1,2차전 합계 1-5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당초 예상은 울산 현대의 우세가 점쳐졌다. FA컵 결승이 열리기 전까지 울산은 대구를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리고 있었다.

여기에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이었지만 대구는 2008년 FA컵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최근 몇 년간 FA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에 올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승규는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조)현우 형한테 골 넣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잘 준비해서 포인트를 만들겠다. 1골-1도움 정도 예상한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승규는 울산이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FA컵 결승 1차전에서는 교체로 나와 10분 가량을 소화했고, 2차전에서는 아예 나서지 못해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올해는 리그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량이 일취월장했기 때문에 이번 FA컵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적으로 컸을 법했다.

하지만 한승규는 이번에도 FA컵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홈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는 선발에서 빠졌다가 후반 26분 황일수를 대신해 2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 전부였다.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고, 결국 울산의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2차전에는 선발로 나서 자신이 내뱉은 1골·1도움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날 한승규는 전반 9분 만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맞이했지만 재빨리 각도를 좁히고 나온 조현우의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는 공격에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도리어 울산이 후반에 대구에 3골을 헌납하고 패하면서 한승규는 끝내 FA컵 잔혹사를 떨쳐내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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