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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이제 나를 바칠 때가 됐다"…단식투쟁 돌입

이동우 기자
입력 2018.12.06 18:02 수정 2018.12.06 18:02

孫 선거구제개편 제외 예산안 합의 규탄

" 민주주의의 부정, 의회주의 부정하는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6일 거대양당이 선거제도 개편을 제외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감행하자 강력한 규탄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 의원총회서 "이제 나를 바칠 때가 됐다. 다 아시다시피 제 나이 70이 넘었다. 무슨 욕심을 갖겠느냐"면서 "저를 바치겠다. 오늘 이 시각부터 저는 단식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왔나. 폭거다. 민주주의의 부정이다.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선거제도와 예산안은 함께 가야 한다. 함께 갈 때까지 제가 단식하고 그것이 안 되면, 저는 의회 로텐더홀에서 제 목숨을 바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다시 한 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게 엄중하게 요구한다. 민주주의를 팔지 말고 민주주의를 존중하라"며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민주당은 촛불민심을 존중하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 시각 이후 모든 저의 개인적, 정치적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야3당이 주장한 선거제도 개편을 제외했다. 야 3당 원내대표는 긴급기자회견을 자리에서 "한국당·민주당은 적대적 공생관계를 통해 기득권 세력을 여전히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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