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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영업익 1조 클럽 달성 두고 건설사CEO ‘희비’

원나래 기자
입력 2018.12.06 16:08 수정 2021.03.11 17:20

자존심 구긴 현대건설, 2년 연속 1조 달성 실패

GS건설, 창사 이래 첫 1조 클럽 눈앞

자존심 구긴 현대건설, 2년 연속 1조 달성 실패

GS건설, 창사 이래 첫 1조 클럽 눈앞


연말 실적 결산을 앞두고 건설사들 CEO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건설 본사 사옥.ⓒ현대건설 연말 실적 결산을 앞두고 건설사들 CEO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현대건설 본사 사옥.ⓒ현대건설


연말 실적 결산을 앞두고 건설사들 CEO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올해 취임 이후 눈에 띄게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건설사가 있는 반면, 지난해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줄어든 곳도 있어 분위기가 상반된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2810억원) 대비 15.33% 감소한 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6773억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4% 감소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차질이 생겼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건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1조893억원)을 달성한 이후 2016년까지 2년 연속 영입이익 1조원(1조1589억원) 클럽에 가입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1조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 초만 하더라도 업계에서는 ‘재무통’ 출신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취임하면서 현대건설이 또 다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업계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조원 달성 실패와 함께 업계 1위 자리마저 GS건설에게 뺏길 위기에 놓이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GS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GS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43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90.3%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1500억원만 벌면 1조 클럽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창사 이래 최대 영업손실(1조313억원)을 기록한 GS건설은 같은 해 6월에 ‘재무통’ 출신 임병용 사장이 취임하면서 취임 5년 만에 창사 이래 최대 영업 손실을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으로 전환된 셈이다.


삼성물산도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861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유력시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27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3분기(2100억원)보다 30.4% 성장한 실적을 보였다.


삼성물산 역시 삼성SDI 경영관리 및 감사담당,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등을 거친 ‘재무통’인 이영호 부사장이 건설부문 신임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재무통’은 아니지만 ‘해외통’으로 알려진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6월 취임한 이후 첫 3분기 성적표가 양호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건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68.6% 늘었으나 지난해 해외사업 부실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3분기에 확보한 일감도 지난해 같은 기간(7조7205억원)에 비해 18.2% 줄어든 6조5322억원에 그쳤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국내 부동산 시장 역시 정부의 규제로 인해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신임사장이 임명된 상황에서 다가오는 연말 실적에 따라 인사와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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