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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ovie] 현실공감 더하니 공포감 극강…팝콘 금지 '도어락'

이한철 기자
입력 2018.12.07 09:27 수정 2018.12.08 10:41

'숨바꼭질' 잇는 웰메이드 현실 공감 스릴러

장르적 재미-탄탄한 작품성-공효진 열연 호평

영화 '도어락' 포스터.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도어락' 포스터.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숨바꼭질'을 잇는 현실 공감 스릴러 ‘도어락’이 관객들을 극한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현실성 있는 공포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믿고 볼만한 영화다.

2013년 초인종 괴담으로 관객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숨바꼭질’은 초인종 옆에 거주인의 성별, 수를 표시해 침입하는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성 공포를 전하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만한 공포를 소재로 한 작품 ‘도어락’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도어락'은 열려 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관객들로 하여금 공포를 최고조로 끌어냈다는 점에서 우선 성공적이다. 상상만으로 소름 돋는 장면들이 특히 무섭게 느껴지는 이유는 나, 혹은 누군가가 한 번쯤 겪어봤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도어락’은 소재의 리얼함과 새로움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빈틈없이 쫀쫀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영화 '도어락' 스틸 컷.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도어락' 스틸 컷.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누군가 자신의 집에 침입한 것 같다는 경민의 직감을 아무도 믿지 않지만, 스크린 밖 관객들은 이미 그녀의 집, 낯선 자가 그녀를 언제든 위협할 것이라는 생각에 러닝타임 내내 끊임없는 궁금증과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지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자에게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처한 경민의 처절한 감정 변화와 고군분투는 관객들의 몰입감을 끌어 올린다.

배우로서 공효진의 저력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이다. 공효진은 작품 다양한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데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현실적이고 리얼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공효진은 ‘도어락’에서도 믿고 보는 스릴러 퀸의 면모를 선보인다. 공효진은 우리 주변 누군가를 투영할 수 있을 만큼 지극히 평범한 경민 그 자체가 된다. 공포의 순간마다 조금씩 다른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미세한 동공의 떨림, 호흡의 강약까지 조절하는 면모를 보여준다.

영화 '도어락' 스틸 컷.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도어락' 스틸 컷.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개성파 배우 김예원과 김성오가 신스틸러로 활약한다. 이들은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영화의 스토리를 풍성하게 채운다.

김예원은 경민의 직장 동료이자 든든한 조력자 효주로 분했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후 공효진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춘 김예원은 현실 공포가 주는 극강의 공포 속에서 유일하게 극에 웃음과 활기를 불어넣는 인물이다. 김예원의 등장은 숨 쉴 틈 없는 이야기 속에서 숨통을 트이게 해준다.

김성오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김성오가 연기한 이형사는 사건을 추적해나가며 점차 변화를 일으키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감정 변화를 베테랑 연기자다운 면모로 멋지게 완성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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